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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7 17:48: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위에 만취노인의 생명을 구한 홍성군 광천우체국 이정환 집배원이 우편배달에 나서고 있다.

한겨울에 술에 취해 동사 위기에 처한 노인을 집배원이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홍성군 광천우체국에 근무하는 우편집배원 이정환(38)씨는 지난해 12월 초 자신의 근무지인 충남 홍성군 결성면의 한 마을에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집 앞 계단에 쓰러져 있는 70대 노인을 발견, 집안으로 이동시켰다.

발견 당시 노인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집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추위에 동사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노인을 급히 집으로 이동시킨 이씨는 이불을 덮어주고 꽁꽁 언 몸을 주무르는 등 온기를 전했다.

얼마 후 노인이 정신을 차린 것을 확인한 이씨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집을 나서 다음 배달을 계속했다.

이씨는 며칠이 지난 후에도 이 노인을 다시 찾아가 건강을 확인하는 등 안부를 묻기도 했다.

14년째 집배원을 하고 있는 이씨는 편지배달뿐 아니라 생필품과 농약구입, 공과금 납부 등의 잔심부름은 물론 노인들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마을의 화재감시까지 하는 등 주민을 돕는데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몇 해 전 혼자 사는 할머니 댁에 아무도 없이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져 있어 화재가 날 뻔한 것을 예방한 이씨는 이후 홀로 살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하게 보살펴드리고 있다.

이한동(58)오감리 마을 전 이장은 "사람이 성실하고 힘없는 노인들을 잘 보살펴 마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며 이씨를 칭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신순식 충청체신청장은 "많은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이라는 힘든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방범활동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이번 이정환 집배원의 선행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보살핀 귀감이 되는 행동으로 칭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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