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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신청

속리산고속에 불똥튈까

  • 웹출고시간2009.12.30 18:52: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30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지난해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매각된 속리산고속의 미래에 우려가 일고 있다.

산업은행은 30일 오후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회의를 소집,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하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2006년 무리하게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 화근의 발단으로 보이고 있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6조4천억원을 투자해야 했는데 3조원이 채 안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재무적투자자(FI)들과 풋백옵션을 맺어 인수를 성사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3조5천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의 행사가격이 3만1천500원이 넘지 않으면 그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주가가 계속 하락,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됐다.

이렇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미래에 대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중 하나인 속리산고속에 대해 회사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속리산고속은 지난해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고속에 매각됐으며 현재 92대의 차량으로 전국의 1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회사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지역의 대표 고속버스회사로 지난 1967년 고 민철기(당시 신흥제분 경영주)씨가 설립한 속리산고속은 청주-대전-보은간 노선을 운행하면서 향토운송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굳혔으나 1997년의 IMF 등으로 3번이나 사주가 바뀌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속리산고속을 인수한 금호고속은 속리산고속은 법인은 별도로 돼 있으나 지분은 100%를 보유하고 있어 명칭만 다르고 한 회사로 볼 수 있으며 금호고속이 추후 워크아웃신청 대상으로 결정되는 경우 속리산고속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전해진 30일 오전 속리산고속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차량보유대수가 금호고속의 예비차 대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라며 "올해도 185억원 정도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7~8%선이어서 그다지 걱정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우리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라고 말해 회사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민 박모(58·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속리산고속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면서도 이름을 그대로 갖고 있어 지역의 대표적인 고속버스로서의 역할을 해왔는데 또 다시 매각된다면 향토기업의 이미지를 잃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보였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4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며 재무적투자자들이 풋백옵션을 행사하는 시한은 내년 1월 15일이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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