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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0' 만든 소방당국의 빠른 판단

지난 5일 새벽 청주 아파트 화재... 4명 목숨잃은 군포 화재보다 더 위급
신고 6분 만에 화재 현장 투입...주민 구조 위해 강제 진입 '과감'
신속한 결단에 인명피해 최소화

  • 웹출고시간2020.12.06 16:22:31
  • 최종수정2020.12.06 16:22:31

지난 5일 새벽 2시42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아파트 밖으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치솟고 있다.

[충북일보] "불이야, 불이야"

모두가 잠든 지난 5일 새벽 2시42분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는 다급한 외침이 이어졌다.

주민 수백여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서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주방에 있는 김치냉장고 뒤쪽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번지고 있는 것을 목격한 8층 주민 A(52)씨는 곧바로 가족들을 깨운 뒤 "불이야"를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 60대 B씨는 침착하게 소방당국에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6분여 뒤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8층에서 시작된 불은 복도와 계단, 위층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포시 아파트 화재보다 더 위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5일 새벽 2시42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청주서부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있다.

관할 소방서인 서부소방서 염병선 서장은 "가용 가능한 구조대와 구급대를 모두 투입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대원들에게 지시했다.

소방대원 79명은 장비 27대를 동원해 현장으로 진입해 각 집을 돌며 인명 수색과 구조에 주력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인 점을 감안해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집은 구조장비를 활용해 강제로 문을 뜯고 들어가 자고 있던 입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연기를 흡입한 주민들에게 대원들이 사용하는 공기호흡기의 보조마스크를 씌워 구조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뒀다.

화재 진압을 맡은 대원들은 방수포와 정확한 화점(火点) 공략을 통해 도착 10분 만에 큰불을 끄는 등 활약했다.

주민 32명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4명도 대원들에게 안전하게 구조됐다.

대피 과정 중 단순 찰과상이나 연기를 흡입한 주민 17명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모두 무사한 상태다.

소방당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인해 새벽 시간대 아파트 화재였음에도 사망 0명·부상 17명에 그치게 됐다.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된 불은 발생 10여분 만인 새벽 3시4분 소방서 추산 4천5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의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염병선 서부소방서장은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선 대원과 새벽 시간대 대피해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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