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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7.09 14:30:49
  • 최종수정2017.07.09 15:07:39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요지는 코드·보은 인사로 압축된다. 김병우 교육감의 인사 방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얼마 전 평교사를 바로 장학관으로 발탁해 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번에는 공모교장 외부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보은인사'로 잡음이 큰 개방형 공모교장제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불공정 심사 논란으로 재공모한 충북에너지고 공모교장 2차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 12명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3명에 대한 면접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이 중 2명이 교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심사위원은 교육청 장학관 등 내부 5명과 외부 인사 5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관련성이 부족한 일부 인사가 외부 심사위원에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단체 활동 인사와 전직 학무모연합회 임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충북에너지고는 차세대 전지분야 기술을 교육하는 마이스터고다. 학생들을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실업계고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지분야 기술장인을 육성하는 학교다.
 
학교장은 당연히 해당 분야의 기술 전문가나 폭넓은 취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선정돼야 한다. 도교육청이 에너지고 학교장을 공모로 추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산·학·연·관 분야의 한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런 교장을 심사하고 선출한 심사위원이 비전문가라면 문제다. 자칫 해당 학교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심사위원을 재위촉하는 게 학교 발전과 충북 교육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전문직을 특별채용한 뒤 절반 이상을 비전문부서 배치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번 개방형 교장 공모와 관련해 잡음이 더 큰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는 김병우 교육감이 자칫 이번 개방형 교장 공모 인사에 소홀하면 측근 채용을 위한 '정실 인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교육청 안팎에서 측근 발탁을 위한 수순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직 관리에서 인사가 '만사'일 때가 많다. 그만큼 공정하고 적절한 인사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능력 있는 인사를 공평하게 중용하면 '인사=만사'가 된다. 하지만 코드인사는 자칫 불공평 인사로 '인사=망사'가 될 수 있다.
 
빚을 갚아야 할 대상을 발탁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된다. 아주 큰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이 코드·보은 인사란 지적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김 교육감은 다소 억울하더라도 무늬만 공개채용이 아닌지 다시 살펴야 한다. 김 교육감의 인사 방식과 행정이 도마에 오른 건 사실이다. 김 교육감은 진보교육감으로서 구성원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늘진 곳을 살필 수 있다.
 
코드·보은 인사는 그동안 교직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매모호한 전문성으로 포장한 '측근 챙기기'는 더 이상 안 된다. 그건 그저 제도의 취지를 악용한 나쁜 방법이다.
 
김 교육감은 일련의 인사논란에서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나 지적도 소통 부재의 산물이다. 조직 구성원들과 벽을 허무는 과정도 인사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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