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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01 18:0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재벌가 아들인 것처럼 변장한 뒤 이에 반한 여중생과 함께 생활하며 그 가족들에게 갖은 거짓말로 20억원대의 돈을 뜯어낸 30대 여성 사기꾼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던 P(34.여)씨는 2003년 2월 한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L(14)양에게 자신을 부잣집 남고생이라고 속인 뒤 인터넷상으로 교제를 하기 시작했다.
L양이 직접 만날 것을 요구하자 P씨는 ‘강태민‘이라는 이름의 부잣집 꽃미남으로 변장했고 이에 반한 순진무구한 L양은 ‘변장 여성‘ 강태민과 함께 살겠다며 학업까지 포기하고 가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P씨는 L양과 동거하며 온갖 거짓말로 L양 가족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2003년 9월 P씨는 L양에게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사람을 죽였으니 합의금으로 5천만 원을 보내달라‘고 말하도록 시킨 뒤 돈을 입금받는 등 모두 82차례에 걸쳐 6억 5천만 원을 챙겼다.
이로 인해 L양 부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사채에까지 손을 대 빚 독촉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심지어 P씨는 2006년 6월 L양을 일본의 한 성매매 업소에 취업시켜 윤락행위를 하게 하고 벌어들인 화대를 가로채 도박을 하는 등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
P씨는 같은 수법으로 L양 외에 4명의 여중생을 속여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무려 20억원 대의 금품을 뜯어냈고 이들을 자신의 ‘심복‘으로 만든 뒤 함께 범행을 저질러오다 L양이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올해 2월 검거됐다.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오준근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P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동성애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화적 환상에 빠지기 쉬운 여중생들을 속여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한 뒤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20억원대의 돈을 가로채고 타국에서 윤락행위를 하게 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피고인에게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P씨에게 속아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이들이 함께 범행을 저지르긴 했으나 P씨의 지시나 강요에 의한 것이었고 이들 또한 일종의 피해자인 점을 감안해 형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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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