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수봉초 가족사랑 등반대회 주관단체인 꿈나무육성회 회원들이 학교 옆 장례식장 추진 반대 어깨띠를 두르고 학생들과 수정산 정상에서 장례식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북일보=음성] 음성 수봉초 꿈나무육성회는 지난 6일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 옆 장례식장 추진을 반대하는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수봉초와 꿈나무육성회(회장 남택민)는 매년 등반대회를 통해 가족간·급우간 협동심을 일깨워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해 왔으나 최근 학교 옆 장례식장 추진에 따른 학부모와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모아 지역에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학교 옆 노인요양병원이 장례식장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봉초의 꿈나무육성회·학부모회·총동문회·학교운영위원회는 3개월여 동안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장례식장 추진에 대한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꿈나무육성회를 비롯한 학교 단체들은 "요양병원이 장례식장을 설치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등하굣길 차량혼잡으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남택민 회장은 "음성군에서 최초로 근대교육을 시작한 학교이고, 역사가 100년이 넘은 유서깊은 곳이 바로 수봉초등학교"라며, "이 같은 학교은 지역에서 보존하고 발전시켜 음성교육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회장은 "학교 옆에 장례식장이 설치된다면 어느 부모가 이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 하겠냐"며 "우리가 장례식장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학교가 존치하느냐에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반대의지를 밝혔다.
수봉초 꿈나무육성회 가족등반대회는 학생 400여명, 학부모 100여명 등 모두 500여명이 참여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