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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1 17:12: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투자유치 150여 기업으로 부터 20조 초과·첨단복합단지 오송 유치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 손에 잡힙니다"

가상이지만 정우택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홍보물의 큰 제목이 되지 않을까 해서 혼자 생각해 봤다. 정우택지사는 지금 비교적 잘 나가고 있다. 취임 직후 그의 성향을 간파못한 청내 직원들로 부터 전임 이원종지사와의 부드러운 캐릭터에 비해 냉정하고 이지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다가서기 어려운 도백의 이미지를 띄었으나 잡음 없는 인사와 무난한 현안 추진,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막는 판단력 등으로 지금은 신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 끝난 중부 4군의 출마 여부를 놓고 본인의 부인에도 설왕설래 하는 바람에 장악력이 흩트러질 뻔 했으나 도지사 재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불필요한 잡음을 모두 잠재우고 진군 채비를 다지고 있다.

엘리트 의식으로 무장된 정지사는 취임하자 마자 타 광역단체 보다 발바르게 '경제특별도 건설'이라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유니크한 캐치프레이즈를 선점하는 순발력을 보인데 이어 3년반 동안 이의 매진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아직 미완이긴 하지만 전국 지자체 중 최고인 2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이끌어냈으며 그의 정치적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엊그제는 국방장관을 찾아가 청주국제공항내 미사일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진일보한 답변을 받아내는 등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재 분위기라면 정지사의 재선가도에는 별 장애물이 없어보인다. 주변에서도 이 시각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대세론이 상당히 퍼져있는게 사실이다. 어느 여론조사에서 정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해 7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인데다 다른 뚜렷한 대항마의 출현도 없는 것 역시 정지사의 보폭에 힘이 실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민심의 동향을 등에 업어서인지 모르지만 얼마전 도청 국감에서의 3선인 홍재형의원과의 설전은 여당 도지사와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정치 표피적 관계를 떠나 개인간의 '기싸움' 같은 묘한 기류를 느끼게 한다. 카리스마적이며 정중동 도정으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역구 야당의원의 지적에 발끈하며 얼굴의 핏줄이 돋은 채 대립각을 세운 국감장에서의 언행은 분명 자존심 훼손을 수용하기 어려운 정지사였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고 이는 뒤에 배석한 참모들이나 다른 직원들에게 "우리 지사님 답다"라는 우호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냈다고 본다. .도정 자신감의 발로가 여러 부수 효과를 거둔 셈이다. 그가 순간적으로 정치적 계산을 해서 그렇게 대차게 나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어쨌든 지사 정우택은 언론을 통해 다시 각인이 된 셈이다.

이도 성에 안차서였을까?. 정지사는 지역구 야당의원들의 국감지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2탄이나 내며 '침묵하는 도정'에 대한 반박을 했다. 지역구 의원들 못지않게 나도 '할만큼' 하고다닌다는 역공을 취한 것이다. 그동안 같으로의 야당 지역구의원들과의 공조에 대한 균열 노골화와 관계 회복에 진통이 불가피함을 감수하고 '소신'을 유감없이 표명했다.

그렇지만 항상 잘 나가면 좋겠지만 변수와 발목잡기는 있게 마련이다. 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중부4군 선거는 정지사의 거침없는 하이킥에 '제동'을 걸었다. 자신이 재선을 한 곳이고 내면적으로 지지를 한 같은 한나라당 후보가 큰 표차로 낙마하는 바람에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내년 재선에 성공하고 이를 교두보로 19대 총선 도전, 차후 대권 야망의 밑그림을 그릴지도 모르는 로드 맵의 수정이 예상 될 수 있다. 이번 표심에서 드러난 반 MB와 한나라당 정서도 그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여기에 내년지방선거는 노무현대통령의 1주기와 비슷하게 맞물려 있기때문에 바람이 한번 불면 시쳇말로 누구나 한방에 '훅'갈 수 있다. 정지사 자신이 17대 총선때의 아픈 과거를 떠올리면 분명해질 것이다.지나치면 모자람 보다 못한 법.자신감도 좋지만 포용과 부드러움도 리더의 중요 덕목임을 그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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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