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의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성탄절에 소백산 산행에 나섰다. 수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이번은 죽령에서 올라 어의곡 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산이기에 오르다 보면 눈 구경을 할 수있을 것도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연화봉을 향해 발걸음을 뗐다. 그러나 비는 커녕 봄의 길목에선 것처럼 날씨는 화창했고 산 모서리의 버들가지는 계절을 착각한 듯 몽우리를 터트렸으며 이름모를 나무는 수술을 드러낸 채 겨울을 즐기는 듯 했다. 산 중턱에 걸린 운해는 주변의 연봉에 잠시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더니 불어온 바람에 더 높은 곳으로 자신을 옮기며 웅장한 산자락의 모습을 감췄다 드러냈다 하는 요술을 부렸다. 제2연화봉 부근 눈길이 시작되더니 연화봉, 비로봉까지 도달하는 동안 미끄러움 때문에 한발한발 힘겹게 움직였지만 겨울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기엔 충분했다.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은 아니지만 정상에서의 바람결은 겹겹이 걸친 옷들 사이로 파고들며 자연앞에 한없이 작아드는 인간의 내면을 들춰내 보였다. 하산길은 마치 신천지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환희의 충만함, 그 자체였다. 성탄절 기도의 마음이 하늘에
오래 전 어느 기업인으로부터 "우리나라 정치는 3류"라는 조소를 당한 국회는 여전히 그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아닌 '국해'(國害)라는 비난이 빗발쳐도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 안주하고 있다. 국민들이 엄동설한에 때꺼리 걱정하고 하루를 어떻게 넘길까 하는 근심걱정이 장마철 먹구름 밀려오듯 해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1년전 국회폭력으로 전 세계로부터 오명을 뒤집어 썼지만 이번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점거 막장극'은 또 재연됐다. 그러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이 와중에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후안무치이다. 이른바 '오세훈법'을 손보자는 것이다. 오세훈법이 뭔가.지난 2004년 3월 16대 국회 막바지에 당시 국회 정개특위 한나라당 간사 오세훈 의원(현 서울시장)은 기존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에 메스를 대 현역의원만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고 총액도 1년에 1억5천만원(선거해엔 3억원)으로 제한하고 개인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게 원천봉쇄 하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과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의 파격 개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 소위 '입은 풀고 돈은 묶는 '법이 도입 된 것이다. 이 법은 정치권으로부터 취지는 맞지만 현실엔 부합되지 않는다는
어느 모임에서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세종시 논란에 대해 이같이 물었다. "만약 똑같은 일이 영남이나 호남에서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몇몇은 "아마도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시위로 한참 시끄러울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정말 그럴런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반발의 강도가 충청도, 특히 충북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을 것 이라는데는 모두 공감을 하는 것 같았다. 원래 뜨뜻미지근한 충청인의 성정 탓에 원안 추진이 물 건너간 상태에서도 이에 대한 대정부 어필이 그저그럼을 자조적으로 표출시킨 것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충남지사가 수정론을 반대하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도의원들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충남의 기류가 강경해진 가운데 충북의 민심은 일부 시민단체를 제외하고는 무덤덤 하다고 할 수 있다. 원래 늦게 발동이 걸린다고 자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흔히들 충북의 시각에서 볼 때 세종시가 깔고 앉은 땅이 충남이므로 냉정히 얘기하면 충북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덜하다고 거리를 두는 듯한 언행들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분리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오송과의 거리가 불과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지리적 상관관계 이외에도 애초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념을
세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사람따라 틀리겠지만 대체로 뿌듯함 보다는 모자람, 기대치 충족 보다는 그에 못 미치는 아쉬움으로 정리되는 것이 세태이다. 길가나 다중장소에 꼬마 전구들이 나무에 매달려 밤을 빛내고 있지만 오가는 사람들의 걸음에서 활기를 느끼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연말이면 전국적으로 치르는 행사가 있다. 바로 이웃돕기 성금 모금운동이다. 대표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0나눔캠페인'이 있으며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자체적으로 내년 1월말까지 시군순회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충북모금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잔돈 모금운동을 펼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올해도 이어오고 있다. 비록 하이패스의 도입으로 예년 보다 모금 장소도 두곳으로 줄어드는 등 축소는 됐지만 운전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는데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캠페인이 우리 주위에서 확산되는 것이 건강한 사회와 공동체의 삶을 조성하는 인자가 분명하지만 비자발적인 뉘앙스가 있는 모금 방식을 언제까지 판박이를 해야 하느냐는 것은 아직 기부문화가 덜 성숙한 우리로서는 함께 풀어가야 할 사회적 숙제로 남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어쩔수
결국 '예상'했던 대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통해 세종시는 백지화가 되버렸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사실 이 부분도 마득치가 않다. 대통령과의 대화가 아니라 국민이 주체가 된 설정이라면 국민과의 대화라 해야 맞는 게 아닌가)를 통해 "세종시 원안을 바꾸는게 국가적 도움이 된다손 치더라도 혼란이 인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유감 표명으로 원안 추진을 없던 일로 공식화 한 셈이다. 이는 정운찬 총리가 내정자때 부터 평소 학자적 소신임을 내세워 원안 추진은 어렵다 라는 논란의 불을 지핀지 두달여 만에 총리뒤에 숨었다고 비판을 당한 국정 최고책임자가 소통을 내건 대화의 장에 나와 행정복합도시는 이대로는 할 수가 없으니 그리 알아라 라고 하는 통첩을 날린 것이나 다름 없다. 특히 당사자격인 충청권 주민들에게는 혹시나 했던 기대를 어김없이 좌절시킨 참극이나 마찬가지 이다. 훗날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을 해야겠다는 대통령의 백년대계 국익창출의 가치는 그 나름대로 수용이 될 부분이 없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전임 정권의 핵심 국책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한 국가균형발전의 가치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마땅하다. 보는 관
올해 다섯 살 난 A 군은 베트남서 시집온 엄마를 둔 소위 다문화가정 자녀이다. 아버지는 엄마와 20살 이상 나이차이가 있다. 집안 경제도 건강이 안좋은 아버지 보다 엄마 의존도가 더 높다. A군은 정신지체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아이다. 한글은 어눌하게 하지만 정확한 의미의 전달은 어려운 편이다, 엄마와의 소통은 더 더욱 막혀있다. 정상적인 유아 교육을 받지 못해 부모가 위탁 가정을 구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러한 아동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교육을 시킬만한 전문기관을 찾는 것 역시 간단치 않다. 아직까지 우리의 복지 영역과 관심이 이들의 구석구석까지 챙겨주기에는 예산이나 인원, 시설 등의 사회안전망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온전한 가정의 교육도, 사회의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은 한국인이면서 이방인으로 겉돌게 되는 다문화 가정의 문제는 앞으로 더 여러방면 에서 부작용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세종시 논란, 4대강 살리기 갈등을 비롯해 지자체 통합 등의 거대한 사회적 담론에 함몰되가면서 실제로 우리의 삶과 직결되거나 아니면 지역사회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시민운동의 참여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지엽적인 아젠다에 둔감해지거나 외면을 하는 경
1954년 11월 27일. 당시 국회는 이승만대통령의 종신집권을 획책하는 개헌안에 대한 투표를 했다. 표결 결과 재적의원 203명 중 2/3이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 되는데 가결정족수 136명에서 한 명이 모자란 찬성 135표, 반대 60표, 기권 7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당시 국회부의장 최순주는 부결을 선포했으나, 이틀 후 이기붕이 주도하던 자유당은 사사오입의 원리를 내세워 이를 번복했다. 즉, '반올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정족수를 135명으로 하여 가결된 것으로 정정 선포하였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치욕스런 사건으로 기록되는 사사오입 개헌(四捨五入改憲)이 바로 그것이다. 이 변칙개헌은 3.15 부정선거로 이어져 끝내 이승만 정권의 비극적 결말을 불러일으킨 그 시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훌쩍 지난 작금, 개헌만큼의 국가중대사는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정치, 경제,사회, 문화 등의 온갖 생활 영역의 변화가 불가피한 지자체 행정구역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신(新 )사사오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곳이 아닌 행정구역 개편때 마다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청주와 청원지역에서 말이다. 15년 동안 3번째 통합 논의가 진행되지만 그때마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와 청년들의 그림자를 점차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농촌의 암울 한 현실은 갈수록 더 짙게 드리워질 수 밖에 없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부족하다는 게 더 문제이다.어제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인식시키고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지만 풍년 농사속에 뚝 떨어진 추곡수매가 등으로 그 무엇으로도 신명이 날리가 없다.한때 농자천하지대본을 주창하던 그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농업이 3D산업으로 추락한 가운데 농촌은 지금 60~70대 노인들에 의해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 라면 향후 10년,20년뒤에는 과연 누가 이 땅에서 남아 농사를 지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충북통계청이 엊그제 밝힌 충북농업 현주소 통계를보면 근래 10년사이 지역의 농업인구가 23.8%나 줄어들었으며 50세미만 농가 역시 큰 감소를 보인 반면 70세 이상 고령이 두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농촌고령화의 속도를 실감할 수 잇다.충북도가 전래적으로 농업도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농가인구가 150만명 중 22만명에 불과해 이 역시 과거사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충북의
충북도립대 5대총장에 연영석 충북도정책관리실장이 '예상'대로 낙점이 됐다. 안재헌 전 총장의 정계 진출로 공석이 된지 채 한달이 안돼 후임자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청내 얽힌 인사 숨통을 틔기위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대 이진영학장을 제외한 나머지 총·학장 모두가 충북도 출신 고위관료로 채워져 역시 산하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총장 선출을 놓고 도립대의 소유주인 충북도는 총장 초빙 형식을 개방형 공모로 했다.그러나 모양이 그렇다 할 뿐이지 내막적으로는 10년가까이 충북도 최장 이사관자리를 꿰차고 있는 연실장이 그 자리에 갈 것이라는 데 청내 안팎의 이견은 없어 보였다. 그런 연유로 대학가에서 '모양갖추기에 위인설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연실장의 이동은 3자리로 국한 된 이사관을 놓고 부이사관들의 승진 적체가 심화 돼 연쇄적으로 서기관, 사무관의 인사에 까지 영향을 미쳐 누군가는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총재를 매든, 희생양이 되든지 간에 불가피 하다는게 공통된 시각이었다. 그런 가운데 일부 고위간부의 신상 변동설까지 함께 유포되는 등 도청은 한동안 인사를 둘러싼 설왕설래로 휘감기며 이
"투자유치 150여 기업으로 부터 20조 초과·첨단복합단지 오송 유치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이 손에 잡힙니다" 가상이지만 정우택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홍보물의 큰 제목이 되지 않을까 해서 혼자 생각해 봤다. 정우택지사는 지금 비교적 잘 나가고 있다. 취임 직후 그의 성향을 간파못한 청내 직원들로 부터 전임 이원종지사와의 부드러운 캐릭터에 비해 냉정하고 이지적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다가서기 어려운 도백의 이미지를 띄었으나 잡음 없는 인사와 무난한 현안 추진, 불필요한 행정 낭비를 막는 판단력 등으로 지금은 신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 끝난 중부 4군의 출마 여부를 놓고 본인의 부인에도 설왕설래 하는 바람에 장악력이 흩트러질 뻔 했으나 도지사 재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불필요한 잡음을 모두 잠재우고 진군 채비를 다지고 있다. 엘리트 의식으로 무장된 정지사는 취임하자 마자 타 광역단체 보다 발바르게 '경제특별도 건설'이라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유니크한 캐치프레이즈를 선점하는 순발력을 보인데 이어 3년반 동안 이의 매진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아직 미완이긴 하지만 전국 지자체 중 최고인 20조원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이끌어
[충북일보] 충북 교사 대부분은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 8~12일 교사 549명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참여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교사들이 과중한 행정업무, 낮은 처우, 교권 약화, 학급 과밀 문제 등으로 인해 교직 생활이 힘겹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는 '교권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교사가 홀로 지고 있다'고 답했다. 학급당 학생 수 과밀 문제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2%는 '학급당 학생 수 26명 초과로 인해 수업과 생활지도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근무환경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1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38%로 응답자의 5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년까지 교직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65%의 교사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직 유지에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 과도한 행정업무, 교권 하락, 연금 개악으로 인한 생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민선 8기 청주시의 핵심 공약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청주타워 조성 사업이 이범석 시장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시는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에 문화예술관련 시설조성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돌연 사업방향을 선회해 높이 150m, 60층 규모의 가칭 청주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이후 타워조성을 위해 시는 몇차례의 연구용역과 민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이 사업에 투자할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외 유수 기업들 중 투자유치에 의향을 보인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지역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나 셀트리온, LG화학 등에도 청주타워 명칭에 기업명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청주SK하이닉스타워', '청주셀트리온타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적 경제상황도 악화돼 민자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청주지역의 명물,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던 시의 계획이 암초를 만난 것이다. 이처럼 민자유치에 난항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이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