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출가 하신 동기가 무엇입니까.석교초등학교와 청주중, 청주상고를 다니며 어릴적부터 불교에 심취했어. 그래서 중학교 때 청주 용화사 불교수도원에 다녔지요. 복잡한 세상에 도사가 되는게 좋을 것 같고 정신적 지도자를 추구했다고 할까. 당시 속리산 수련대회 가서 후에 은사스님이 된 추담스님에게 중이 되고 싶다 했더니 중도 무식하면 안되니 고등학교 졸업장 가져와라 하시더군.그래서 청주상고 1학년 때 평소 존경하던 유성종 선생님에게 내 뜻을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셔 용기백배하여 그때 결심을 했지. 또 담임이셨던 이상록선생님에게도 내 의사를 전했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바로 그 다음날 졸업장을 가지고 추담스님에게 달려가 받아주십시오 했고 그 후 동국대에 진학해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한 거여. 내가 용화사수도원 제 1호 중인 셈이지. 중도 정진하는데 시련이 많지만 불퇴진 하며 참고 견디어야지. 그러러면 출가동기도 좋아야 하지. 나는 하고 싶어 했으니까 말하자면 출가싸가지는 있는 셈이지. -군사독재 시절 미국행을 결심했는데 무슨 사연이 있었나요.무등산 원효사 주지로 있던 80년에 광주사태가 발생했지. 당시 불교대표로 홍남순 변호사 등과 함께 광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10연승을 달리던 지난달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달 롯데자이언츠 홈경기에 따른 지역경제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냈다. 내용을 요약하면 롯데의 성적이 좋은데 따라 야구장 주변 활성화, 야구용품 매출 급증, 고용증대 등 롯데 홈경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천5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이전의 보고서인 만큼 현재는 이보다 더 큰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롯데가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야구도시 부산은 가히 열광중이다. 그 것은 롯데의 관중동원 능력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롯데는 홈에서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1백37만9천735명이 야구장을 찾아 평균 2만1천600명을 기록해 프로야구 26년사 최다 관중동원기록을 경신했다. 1백37만명이면 충북도민 거의가 한번씩 야구장을 찾은 셈이다.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롯데의 뜨는 야구에 함께 마케팅도 활발하다. 지역은행은 이길 때 마다 어린이재단 성금을 내놓고 있는데 2천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또 항공사도 국내선 무료항공권을 한 장씩 내놓았다. 구단 자체의 용품매출도 지난해 보다 4배가 넘었고 입장료 수입도 50% 가량 늘었다. 사직 야구장 지하철
사람들은 묻는다. 왜 힘들게 산에 오르느냐고. 사람들이 대답한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또는 내려오기 위해서 오른다고.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일까, 아니면 우문에 우답(愚答)일까. 산은 이제 과거처럼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정상정복이란 인간의 무지와 오만이 만들어 낸 말 일 뿐이다. 인간이 어떻게 자연을 넘는단 말인가. 그래서 겸손하게 산행이란 말이 만들어졌다. 산이 소유와 정복의 대상이 분명 아닐지언데 하물며 그 산을 품고 있는 자연을 정복 운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바람아래의 땅'. 말레이시아의 보르네오섬 사바주의 주도(州都)인 코타 키나발루를 대표하고 있는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해발 4,095.2m로 소수점이하 20cm까지 표기하는 전세계 유일한 산인데 그 이유는 바다에서 융기돼 지금도 매년 5mm씩 솟아오르기 때문이라는 것. 또 4천미터가 넘는 고산이지만 북위 6도로 적도 근처에 위치하기에 만년설이 없어 4천미터가 넘는 산 중 제일 오르기 쉬운 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키나발루산을 끌어안고 있는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754평방킬로미터로 싱가포르 보다 면적이 더 넓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관계로 지난 20
지난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와 민주당 먼데일 후보의 TV토론이 끝난 뒤 두 진영의 정치전문가 그룹들이 자기 진영에 유리하도록 홍보력을 발휘했다. 이때 뉴욕타임스는 이들을 지칭해 스핀닥터(spin doctor)라고 했다. 스핀닥터라는 용어가 처음 언론에 등장 한 것이다.스핀이란 원래 ‘돌리거나 비틀어 왜곡한다’는 부정적 의미의 단어지만 정치적으로는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의 측근에서 국민의 생각이나 여론을 수렴해 정책으로 구체화시키거나 정책을 국민들에게 납득시키는 역할을 하는 정치전문가, 또는 홍보전문가들을 스핀닥터라 부르고 있다.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은 재임시 우수한 스핀닥터를 거느린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 휘말려 탄핵소추까지 받았지만 항상 60% 가까운 국민지지율을 유지했다. 비결은 다름아닌 여론조사전문가인 딕 모리스 같은 스핀닥터들이 곁에 포진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딕 모리스등은 적재적소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클린턴의 정치적 장점을 국민들에게 납득시켰다는 것이다.10년 동안 집권한 영국의 토니 블레어 수상 뒤에는 수상실 공보비서인 알레스테어 캠벨이라는 막강한 스핀닥터가 있었다.
3년전인 2005년 9월29일. 청주청원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결과는 청주 시민이 찬성 91%, 청원군민이 반대 53%로결국 청원군민의 절반이상이 통합을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당시 이 주민투표는 한대수청주시장이 청주와 청원군의 상생을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며 청원군이 주체로 통합을 추진하되 통합이 되면 통합단체장 선거에 불출마 등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여곡절 끝에 청원군이 수용해 이뤄졌었다. 오효진 청원군수도 계속 통합반대를 고수하다 마침내 시군 통합이 군과 군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지만 주민들이 원하면 적법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며 청원군수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배수진을 쳤다.(이같은 과정에서 공교롭게 두사람이 같은 시기에 미국방문길에 올랐고 그래서 자연스레 이 문제를 조율한 다음 귀국해서 통합추진 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 당시에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통합투표 부결에 따라 한대수시장은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 만료전 사퇴를 했고 경선에서 정우택지사에게 밀린 후 18대 총선때 청주상당갑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홍재형 후보에게 져 낙선했다. 통합반대에서 막판 찬성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주민들로
-관선때 증평출장소장은 해봤지만 일선 군수와는 많이 다를텐데 가장 차이 나는 것은 무엇입니까.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증평출장소와 청원군은 업무량이나 업무 내용, 민원의 성격에서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증평이 한정된 지역에서 생활관련 민원이 대부분이라면 청원군은 그와 다른 지역개발 관련 이라든지 하는 거시적인 민원이 더 많습니다.-군수 취임 후 2년을 넘게 보내면서 청원군을 어떻게 변화시켰다고 봅니까. 청원군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구축과 대한민국 행복 1번지 위상을 드높여 15만 군민이 자신감을 갖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이 전국 2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성장발전율 조사에서 2006년 전국 1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2위를 했으며 기초 재정상태 전국 1위와 전국 최고인구 증가율 등을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청원군은 17일 같은 기관이 평가한 공적평가 및 주민만족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군정 추진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이며 앞으로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군수로 취임해서 농업을 주축으로 하는 푸른 청원과 공업을 축으로 하는 첨단 청원 건설을 양
하루가 짧지만 행복한 시장-민선시장이 된지 2년이 지났는데 전반기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느낀 소회를 들어보고 싶은데요.우선 부족한 저를 시정의 책임자로 선출해주셔서 일생의 영광으로 알고 일하고 있습니다. 부지사까지 하고 공직생활을 더 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난 전반기는 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만 보고 뛴 시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시정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무엇보다 제 100대 공약 중 첫 번째인 대기업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것입니다. 그런 기업을 청주에 끌어들임으로 해서 시민들을 잘 먹고 잘살게 만드는 데 진력하고자 했으며 지난달 28일 M11공장 준공식을 가짐으로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공장은 들어섰지만 투자라든지, 고용창출 효과 등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 있는데요.그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입니다. 첫 숟갈에 배부르지 않는 것 처럼 지금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시장분위기이고 따라서 수요가 증가한다고 볼 때 하이닉스가 세계 3대 반도체회사로 도약하게 되고, 그러면 추가 투자 등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고용문제는 현재 연구원 들이 이천에 많이 있지만 오송에 고속
6개월을 갓 넘긴 이명박정부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유령과의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정부의 잇단 말바꾸기에다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촉발시킨 쓰러지는 소 화면이 에스컬레이트 되는 바람에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번져갔다.광우병 괴담의 실체는 ‘인체에 별 무해’쪽으로 기울어졌지만 아직도 촛불은 사그러들지 않고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불교계 사람들의 손으로 옮겨가 자신을 밝히고 있다. 별것 아닐 것이라고 민심을 가볍게 여긴 정부는 광우병 촛불에 데고 나서야 화들짝 놀라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두 번의 대통령 사과, 청와대 비서진 전면 교체, 일부 개각 등 으로 소통부족과 민심경시의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정부가 볼 때는 실체가 없는 광우병 유령과 심리전, 지능전, 전면전 등을 다 해봤지만 결국 작전에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이번에는 9월 위기설의 공격이 시작됐다. 우리사회를 수 개월간 마비상태로 몰고갔던 광우병 파동과는 본질이 다르지만 괴담에서 시작해 진짜 위기처럼 ‘진화’된 금융위기설 역시 보이지 않는 유령과의 일합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같이한다.‘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이론으로 유명한 영국
정우택충북지사는 50대 중반의 문턱을 넘었다. 명문가 출신에 엘리트 코스 학력, 그리고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이다. 관료로 출발해 40살 때 정치에 입문, 두 번 금배지를 달았고 자민련 정책위 의장 등을 지내며 논리정연함으로 각종 토론의 섭외 1순위 의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내륙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력도 있으며 진천 음성에서 3선에 도전했다 예기치(?)않게 실패한 후 한나라당으로 옮겨 지난 5.31지방선거 때 무난히 당선된 중량급 인사이다.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그 어느때 보다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정지사는 경제특별도 건설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워 전반기 내내 그야말로 올인을 했다. 물론 그 이면에는 환경문제라든지의 그늘이 있지만 투자유치 실적 16조원에 파묻히고 있다. 태생적 정치인인 정지사가 행정가로서의 행보속에 보다 큰 꿈의 성취와 성공한 도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향후 2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심저에 있는 그의 일편(一片)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 인터뷰는 28일 오후 그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먼저 도지사로서의 민선 4기 전반기 평가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생산성 행정보다 지시에 익숙한 공직자들에
지난 해 개항 10년을 맞아 도약을 꿈꾸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큰 시련을 겪을 것 같다. 최종 확정 되진 않았지만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중 제주, 청주공항 등 3곳이 민영화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항을 사기업에게 판다는 것이다. 이미 1차로 발표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세계 1등 공항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도 외국 자본에 팔아넘긴다는 비판에 직면에 있는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공공재(公共財)인 공항을 민영화 한다는 것은 사기업의 배를 불리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에도 엇나가는 발상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흑자를 내는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를 제외한 청주 등 9곳의 적자 지방공항의 출생기록을 보면 거의 정치적 산물에 의한 것이지 수요 예측과는 거리가 먼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정부의 실책을 공기업 선진화라는 포장을 씌워 민간에게 떠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선물인 무안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고작 2만명이었고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은 4만명이 안돼 폐쇄설이 나오고 있다. 수요 개발 보다는 지역개발 등 선심성 공항설립의 대표적 폐해로 결국 수백억 국고만 날리는 셈
말 많고 탈 많고 걱정거리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지구촌 축제라 할 만큼 역대 최다 204개국이 참가하고 풍성한 기록도 수립돼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기에 충분한 지구촌 축제였다. 그런 가운데 쿠베르탕 남작이 올림픽을 창시했을 당시 캐치프레이즈인 참가에 의의는 회차가 늘어갈수록 저 뒤켠으로 밀리고 그 자리에는 돈 냄새가 진동한다. 금메달만 따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는 스포츠 거부(巨富)들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도 새로운 올림픽 풍속도이다.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 된 이후에는 이같은 상업주의 분위기가 더 짙어지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참가 한국 선수단 중에서 거침 없고, 남 눈치 보지않는 등의 신세대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과거 엄숙하고 국가 대항전의 성격에서 벗어나 스포츠가 즐기는 대상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알려줬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의 카메라를 향한 윙크, 은메달이지만 환하게 웃으며 메달을 깨무는 유도의 왕기춘, 세계를 놀래킨 국민 남동생 박태환의 주먹에 입맞추기 시상식 퍼포먼스 등에서 신세대들의 재기 발람함을 확인케 된다. 즐기며 재미있게… '메달따면 더
나는 지금까지 금강산을 가본 적이 없다. 2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오고 주위에도 구경 갔다 온 이들이 적지 않지만 못 갔다온 아쉬움은 없다. 또한 앞으로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마음도 없다.북한 땅을 밟아보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일터인데 하물며 명승지를 둘러본다는 것은 분명 가슴이 뛰고 영원히 접해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경외감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생활을 군사분계선에서 보낸 나에게는 북한 땅이라고 해서 느껴지는 별 다른 감흥이 없다. 경치야 설악산 보다 약간 좋다고 생각하면 되고 그 거 못봐서 안달 날것도 없고 그런 저런 이유로 금강산 관광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시큰둥 하다.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게 지난 1998년 11월이니 꼭 10년을 채워간다. 그보다 9년전인 1989년 1월 고인이 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소떼를 이끌고 방북해 북한측과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므로서 그 발판을 마련했다. 그후 김대중 정부 때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기 시작하며 진보 진영으로 부터는 ‘햇볕정책의 옥동자’로, 보수진영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사업은 대외적으로 단순히
지난 대선 기간 때 청주를 찾은 이명박후보의 측근에게 국민에게 커다란 위화감을 주고 있는 공기업에 대한 개혁을 주문한 바 있었다. 신도 모를 정도의 갖은 수혜가 부러워서가 아니라 진정성을 바탕으로 당선 후에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명칭에 부합하는 직장 이미지를 정착 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지시켰다. 그 인사 역시 자신도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다며 집권한다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아직 집권 반년의 시점에서 단정 짓기는 이르다 할지 모르지만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 역시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실망으로 대체되고 있다. 공기업 개혁에 관해서는 거의 포기한 전임 정부에 이어 이 정권도 일부 공룡 공기업의 민영화 포기와 개혁 대신 선진화라는 포장술로 닮은꼴이 되가고 있다.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방만경영과 각종 비리 그러는 사이 감사원이나 검찰 등을 통해 속속 드러나는 기막힌 비리와 방만경영의 유형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서민들의 울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연 20조 정도의 국민 세금이 지원되는 공기업들이 주인은 배를 곯든 말든 제돈 아니라고 흥청망청 제 주머니
지난 주말 지인과 함께 경북 영천 안해사(安海寺)을 찾았다. 그 절의 주지가 북한에 국수공장을 세운 법타스님 이기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했다. 비록 면식은 없었지만 그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알고 있기는 했었다. 처음엔 조그마한 절 인줄 알았는데 웬걸, 조계종 10교구 본사로 지금까지 가 본 사찰 중 가장 큰 곳으로 풍치와 분위기가 그럴듯 했다. 주지인 법타(法陀)스님에 대한 평가는 종단 안팎과 시정에서도 엇갈리겠지만 필자 입장에서는 그의 평범치 않은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풀 호기로 생각하고 만남에 적지않은 기대를 했다. 그렇다면 법타 스님은 누구인가. 청원 출신으로 청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65년 법주사에서 출가한 그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이튼 대학(미주리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인 동시에 행동파로 활발한 대외 활동 벌이며 중량감을 인정받는 종단 리더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989년 처음 북한 방문을 계기로 배고픈 인민들을 중생구제하기 위해 1997년 황해도 사리원에 금강국수라는 국수공장을 지어 무상으로 밀가루 등을 공급해 국수를 나눠주는 인도주의를 실천한 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히 친북인사로 분류돼 역대 정권에
취임 100일을 갖 지난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한 것은 본인의 독단도 원인이지만 비서진들이나 내각의 어시스트 부재가 빚은 합작품이다. 대통령이 ‘나 아니면 안된다'며 홀로 종횡무진 할 때 주위 친위그룹들은 그림자 밟을세라 따라다니기도 벅찼다. 그래서 그 결과 작금 나라가 결딴 날 것 같은 현상에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국민은 보지 않고 오로지 주상만 쳐다보다 촛불집회 같은 광풍노도를 맞았듯이, 요즘 우리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단체장의 볼썽사나운 대립도 장기화되다간 성난 유권자들의 분노를 감당키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서 석달 째 계속되는 정우택 충북지사와 남상우 청주시장의 내공(?)깊은 기싸움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파국의 종말은 어디일까?. 그것은 민심의 이반일 것이다. 쇠고기 파동이다. 노동계 파업이다 하여 국정운영의 난관이 첩첩해 이를 풀기에 행정력과 정치력이 힘들어 하는 사이 ‘명박 아웃'이라는 피켓이 촛불 사이로 춤을 추는 장면들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시국이 진정되고 거시적 보다 생활주변의 이슈로 주민의 시선이 되돌아오고
이미 본 난을 통해 지적한 바 있지만 정우택 충북지사는 역시나 정치인이다. 카리스마라는 외래어로 포장된 그의 고집스러움에 정치적 중량감을 더해주는 노련함이 조화를 이뤄 이번 정무부지사 내정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그의 캐릭터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정지사의 결론은 겉은 경제특별도 완성, 속내는 미래 지향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는 데 일조할 차선정도의 인물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중앙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절박했던 것이다. 임면권자가 자기 의중대로 인선하겠다는데 시비를 걸어봐야 입만 피곤할 테지만 어디 그런가. 지사가 독불장군이 아닌 바에야 돌아가는 여론이라는게 있고 정치인이든, 선출직 행정가이든 그것을 무시한다면 언젠가 부메랑이 된다는 점을 모를 리 없을 터인데 어쨌든 뚜껑을 연 뒤 적지 않게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다.정무와 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앉히겠다고 공언(?)한 이상 나중에 그 이행 여부와 평가를 하면 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신상이나 이력만으로 경제 이상의 무엇을 이승훈 내정자에게 기대한 다는 것은 ‘글쎄’인 것 같다.이번 정무부지사 인선의 가장 큰 불만세력은 아이러니하게 도청 내부인 것 같다.내부 승진을 통해 인사 숨
정우택 충북지사는 단언컨대 행정가가 아니다. 정치인이다. 정치인 명망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눈으로 보고 감각으로 익히는 실물 정치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따라서 동물적인 정치적 촉수(觸手)의 소유자다. 사회 첫 출발을 중앙부처에서 시작했지만 10여년 지난 뒤 그의 마음의 고향 정치판으로 돌아와 나름대로 중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금배지 한번 낙마후 충북도의 행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꿈은 결코 도백에 머물러 있지 않다. 중원을 평정하는 원대함이 심저에 자리를 꽉 잡고 있다. 백일하에 드러내고 잇진 않지만 그의 지향점이 어디인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 방점이 자신의 의지와 신념대로 찍어 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대야망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정지사의 여러 언행이 주목받는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복합적 환경을 바탕으로 볼 때 그의 행정마인드는 마이크로 보다 매크로, 더 나아가 메가 트렌드의 성향이 농도를 더 해간다. 다시 말하면 소소함 보다 통 크게, 그리고 통합 기능의 극대화를 충북도정에 인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정운용 방향은 웅비의 날개를 펴기 위한 실전의 응용인 동시에 교두보적 역할을 접목시키는 묘수이기도 하다. 정치인 정
먹거리 파동이 일어날 때 마다 어김없이 언론에 등장하는 사진들이 있다. 요즘 처럼 AI(조류 인플루엔자)나 광우병 광풍이 일라치면 대통령이 오리나 닭고기로 식사를 하며 ‘국민여러분은 안심하고 드시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곤 한다. 이번도 예외는 없다. 지방의 나리들도 이 대열에 가세할 것이 뻔하다. 이미 지역의 청주시장이 삼계탕 점심으로 스타트를 끊더니 지방경찰청장도 삼계탕을 먹고 지방의원 들도 닭고기, 오리고기 익혀먹으면 괜찮다며 너도 나도 사진속의 주인공을 자처하고 있다. 그러한 행위의 속 뜻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는 본질을 벗어난 다분히 퍼포먼스 행정의 본보기이다.파동만 나면 사진속 모델로 누구의 말대로 광우병 때문에 ‘겁이 난다면 수입쇠고기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그것은 그렇게 무심하게 지나칠 말이 아닌 것 같다. 음식은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 품질, 생산량,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감안해서 구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온 세월 갖가지 먹거리 파동을 겪으면서 그 과정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주창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체감으로 알고있다. 작금의 광우병 쇠고기 파동의 진원은 전시행정에는 순발력
히말라야로 출발하기 전 일행 중 한명이 이런 말을 했다. 인생 50줄에 들어설때 까지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인 만큼 내 인생과 함께 달고 가는 무언가 하나를 그곳에다 버리고 오고 싶다고. 그는 그 무엇을 30여년간 손에서 놓지 못하던 담배로 정했다고 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은 왜 그 앞에서 뚜렷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자신을 비우려고 하고, 또 보이지 않는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을 가슴에 담은 채 우리는 산스트리트(梵語)어로 ‘눈(雪)이 사는 곳'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웅대한 품에 안기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우리가 간 곳은 2천4백km에 달하는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인 안나푸르나(8,091m )산군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한 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포인트를 다녀오느라 5일 동안 60여 km의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본격 산행이 시작되는 포카라까지 국내선 프로펠러 비행기로 30분 정도 걸린다. 30분간의 여정에서 이번 트레킹은 사실상 막이 오른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서쪽으로 람중히말(6,983m), 와칼히말, 가네히말 등 6천m이상 만년설 고봉들이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