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5.12 14:51:12
  • 최종수정2024.05.12 14:51:12

이한솔

프로덕트스토리지 대표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긴 길이가 1㎚(나노미터)~5㎜ 크기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음식을 싼 포장지나 비닐류, 티백, 물티슈, 옷 등에서 만들어져 오염된 흙에서 나는 식물, 바다의 천일염, 생선으로 이동하며 이 외의 무수히 많은 루트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흡수된다. 이렇듯 미세 플라스틱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먹이 사슬을 통해 사람과 생물의 몸 속에 축적된다. 수돗물은 물론 정제된 생수와 다양한 음식에도 미세 플라스틱은 검출되며, 공기 중에도 존재하여 호흡할 때 마시게 된다. 일회용품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도 용기에서 배출된 극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몸에 축적되어 암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다양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전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외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합성 섬유(35%)와 타이어(28%), 도시 먼지(24%)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 생필품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조각의 비율은 0.3%로 나타났다. 그렇다. 놀랍게도 옷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이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옷은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며 이 옷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 경로는 '빨래'이다. 옷 1.5㎏을 빨게되면 그 폐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0.1346g이 검출되는데 우리나라 일년치 평균 세탁량에 대입해보면 옷에서 1천 t이 넘는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빨래를 안 할순 없다. 그럼 미세 플라스틱을 '덜' 배출할 세탁법은 무엇일까. 첫번째 방법은 세탁과 탈수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섬유가 마찰할 때 표면이 마모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하기 때문인데 세탁과 탈수 횟수와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옷을 위해서도 세탁을 가능한 적게하는 것이 좋다. 세탁은 옷의 원형을 망치는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입은 옷을 매일 빨래하는 대신 옷의 먼지를 털고 통풍을 해준다. 또 적은 양의 빨래는 손빨래하고, 오염된 부분만 부분 세탁하며 탈수 기능 대신 자연 건조를 한다. 두번째 방법은 낮은 온도에서 세탁하는 것이다. 세탁 시 90%의 에너지가 물을 데우는데에 사용된다. 높은 온도로 세탁하면 위와 마찬가지로 표면이 마모되어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시킨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찬물로 세탁하면 에너지와 물소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높은 온도로 세탁시 발생할 수 있는 옷의 수축, 변형과 변색을 방지해 당신이 아끼는 이 옷을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시키며 오래도록 입을 수 있다. 세번째는 가루 세제 대신 액체 세제를 사용한다. 가루 세제가 원단과 마찰되면서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만약 집에 가루 세제밖에 없다면 물에 녹여서 세탁하면 된다. 덧붙여 빨래를 모아 빠는 것도 방법이다. 빨래가 많으면 마찰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우리가 먹는 생수, 맥주나 각종 과일, 채소, 쌀, 가공식품, 냉동 생선살 튀김에서도 상당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다. 이젠 지구상 어디를 가던 미세플라스틱을 피할 길은 전혀 없다. 인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대가로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부터는 지구상의 인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생명체가 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여 몸에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성인은 일주일에 5g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며 90% 가량은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쌓인다. 심지어 임신한 여성의 자궁 내 태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다. 이제는 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이다. 결국 그 대가는 사람이 치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