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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패션,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웹출고시간2025.01.05 15:05:26
  • 최종수정2025.01.05 15:05:26

이한솔

프로덕트스토리지 대표

패션 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창의성과 혁신을 주도해 왔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디지털 패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패션이란 컴퓨터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3D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의류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실제 원단을 사용하지 않고 가상 환경에서 의류를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으로, 디자인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이 디지털화됩니다. 점점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문제가 가속화됨에 따라 패션 업계 또한 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죠.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디지털 패션은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결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패션은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기존 패션 산업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가상 의류를 제작하면, 실제 원단을 절감하고 샘플 제작 단계에서 발생하는 재료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죠. 이러한 접근은 소비자 맞춤형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생산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게다가 AR(증강 현실)과 VR(가상 현실)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는 직접 의류를 입어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반품률 감소와 소비자의 만족도 향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디지털 패션 하우스인 더 파브리컨트(The Fabricant)는 물리적 의류가 아닌 100% 디지털 의류만 제작합니다. 2019년 세계 최고의 디지털 드레스를 NFT에 경매하여 약 $9천500(약 1천200만 원)에 판매되었죠. 드레스X는 이런 디지털 전용 의류를 사고 파는 마켓플레이스입니다. SNS나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의상을 제공하며 AR(증강현실) 기반으로 의류를 착용한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와 협업한 사례가 있습니다. 게임 내 캐릭터를 위한 디지털 의류를 출시한 것이죠. 디지털 의류뿐 아니라 실제 발렌시아가 매장에서도 디지털을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하여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구찌도 로블록스에서 가상 팝업 스토어 Gucci Garden을 출시했습니다. 사용자는 구찌 아이템을 가상 아바타에 입힐 수 있으며 일부 아이템은 한정판으로 제공되어 높은 거래 가치를 만들었습니다. .

의류의 물리적 생산을 대체하는 디지털 생산 방식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의류 디자인 과정에는 3D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실제 옷을 실감할 수 있도록 구현합니다. 대표적으로 CLO 3D가 있으며 의류 디자인, 패턴 제작, 피팅 시물레이션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데 다양한 원단의 질감과 움직임까지 현실적으로 표현합니다. 패턴 수정과 재봉 디테일까지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의류 샘플이 제작되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하여 고객이 디지털 의류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Virtual Try-On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자라(ZARA)와 H&M이 앱을 통해 가상 피팅 서비스에 적용했으며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도 신발 가상 피팅 기능 도입했습니다. 이 외에도 발렌시아가와 로에베에서 디지털 모델과 런웨이를 활용해 의류 컬렉션을 가상으로 공개하여 행사 준비 비용과 자원 낭비를 최소화했습니다. 디지털 프로토타입은 디지털 상에서 디자인과 피팅을 확인하고 물리적인 개발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게다가 대량 생산 전 최적화된 샘플을 제작하여 여러 차례 버려지는 실패 샘플들을 방지할 수 있죠. 가상 피팅 서비스는 반품률 감소 및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가며 물리적 샘플 제작 없이 가상으로 디자인 검증 가능합니다. 해마다 수없이 버려지는 패션 의류 재고들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패션이 친환경적인 이유를 요약하면 자원 사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에 있습니다. 기존 의류 생산은 원단 가공, 염색, 운송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디지털 의류는 이러한 물리적 과정이 생략되므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폐기물 절감도 가능하죠. 디지털 샘플과 프로토타입을 통해 과잉 생산을 방지하고, 주문형 생산(On-Demand Manufacturing)을 통해 재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것이죠. 게다가 전통적인 의류 제작 과정에서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디지털 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패션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합니다. 디지털 툴과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는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론 실제 옷을 소유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상 의류에 대한 가치 인식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표준화 부족이 있습니다.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간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죠. 디지털 의류 생산 방식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강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스타트업 지원 정책, AI 기술 도입, 글로벌 표준화, 블록체인 활용 등의 방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제드이 해결된다면 소규모 브랜드와 디자이너도 쉽게 디지털 패션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패션 혁신을 더 빠르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패션은 패션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원 절약, 탄소 배출 감소, 폐기물 절감이라는 장점은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며, AI와 VR 같은 기술 혁신과 융합을 통해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죠.앞으로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와 기술 발전을 활용하는 브랜드가 함께 산업을 혁신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의 혁신을 이룬 디지털 패션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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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