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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새로운 주류, 개성과 환경을 담은 빈티지 의류 시장의 부상

  • 웹출고시간2024.12.15 15:51:02
  • 최종수정2024.12.15 15:51:01

이한솔

프로덕트스토리지 대표

패션의 새로운 주류, 개성과 환경을 담은 빈티지 의류 시장의 부상

최근 빈티지 의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패션, 환경, 문화적 가치의 융합으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희소성과 독창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결합하면서 빈티지 의류는 더 이상 니치 시장(niche market)이 아닌 주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죠. 한국의 빈티지 의류 시장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큰 성장을 이루며 패션 업계에서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20~30대의 젊은 세대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트렌드가 맞물리며 빈티지 의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빈티지 의류는 1980~1990년대 한국 브랜드 의류입니다. 금성사, 쌍방울 트라이브랜드와 같은 브랜드에서 제작된 클래식한 디자인의 의류는 당시 한국의 패션을 대표하며 빈티지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패턴의 니트, 재킷, 트랙슈트는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랑받는 빈티지 의류로 밀리터리와 해외 브랜드 빈티지 의류입니다. 군복과 관련된 빈티지 아이템은 독특한 스토리를 제공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리바이스(Levi's),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등 1980~1990년대 해외 브랜드 제품은 희소성과 독창성 덕분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위 제품들의 주요 구매 채널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중 빈티지 의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같은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과 Grailed, Vestiaire Collective 같은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손쉽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 플리마켓이 있는데 서울 홍대, 연남동, 익선동의 빈티지 편집숍과 동묘 벼룩시장은 구매자가 직접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은 독특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소셜 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빈티지 의류 시장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은 환경적, 문화적, 기술적 요소들이 결합한 결과입니다. 첫째,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며 빈티지 의류는 패스트패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둘째, MZ세대(20~30대)가 개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빈티지 아이템을 선호합니다. 셋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빈티지 스타일링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확대하며, 연예인들의 빈티지 아이템 착용은 대중적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빈티지 시장은 어떨까요? 먼저 가장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특히 뉴욕과 LA가 빈티지 전문 매장과 플리마켓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Loveday와 Round Two 같은 매장이 대표적입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는 패션 역사와 빈티지 의류가 긴밀히 연결된 지역입니다. 런던의 포트벨로 로드 마켓과 파리의 마레 지구는 빈티지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립니다. 가까운 일본은 도쿄 하라주쿠와 다이칸야마는 미국 데님과 레트로 스포츠웨어가 중심을 이루며, 세계적인 빈티지 데님의 성지로 손꼽히죠.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은 ThredUp, The RealReal, Depop, Grailed, Etsy같은 플랫폼이 있으며 글로벌 빈티지 의류 거래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송과 모바일 앱을 통한 접근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빈티지 제품을 제공합니다. 글로벌 빈티지 시장에서는 주로 리바이스 501 데님,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클래식 스니커즈, 샤넬, 구찌, 루이비통의 빈티지 럭셔리 아이템은 꾸준히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또한, M-65 재킷 같은 군복과 가죽 가방, 빈티지 시계, 선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는 빈티지 패션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빈티지 의류 시장의 미래는 과거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들은 리이슈(Reissue) 제품을 출시하거나, 자체 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와 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의 발전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빈티지 의류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한국의 패션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리메이크 제품이나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빈티지 의류도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랜드에서도 빈티지 스타일을 차용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거나, 중고 및 빈티지 라인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패션은 단순한 옷을 넘어 시대정신과 가치를 반영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빈티지 의류 시장은 개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품은 빈티지 의류는 더 이상 특정 소비자층에 국한된 니치 마켓이 아니라,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이 흐름을 반영하며 빈티지 의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패션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환경적 책임감과 개성을 담은 현대적 가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빈티지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의 핵심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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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