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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나무들, 나무 한 그루가 사라지는 게 대수인 이유

  • 웹출고시간2024.07.14 14:24:22
  • 최종수정2024.07.14 14:24:22

이한솔

프로덕트스토리지 대표

멸종 위기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먹고살기에도 급급한데 나무가 사라지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운 좋게 한국에서 태어난 우리는 대부분 추위와 더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락한 집에서 하루하루 목숨이 위협받거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거나 당장 먹을 음식이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사는, 우리가 모르는 그 얼굴들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환경의 빈부격차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이 이 지구의 수많은 생명과 환경을 지키고 있는 '나무'를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일단 나무의 멸종 위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식물원 보존 연맹(BGCI)가 2021년 발표한 '세계 나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나무 종 중 3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142종은 이미 멸종하였고 440종은 야생에 50개체 이하만 남아 있어 곧 절멸이 예상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침엽수가 기후 위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 연합에 따르면 전국에 퍼진 소나무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침엽수 구상나무가 지리산에서 고사하고 있어 멸종이 우려된다.

나무 정도 사라지는 것이 뭐가 그렇게 대수일까. 아침에 눈을 뜨면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이나 어렸을 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매미를 잡아본 기억은 모두 있을 것이다. 나무는 이 지구의 핵심 중추이다. 나무는 전 세계 탄소의 50%를 머금고 우리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숨 쉬게 하는 산소를 내뿜는다. 인간을 위한 의약품 및 식품 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허리케인, 쓰나미 등 극한 기후 현상에서 방패가 돼주기도 한다. 또한 수백만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심지어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에게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한다. 즉 나무가 사라지면 이들의 집과 먹을 음식이 사라지며 결국 이 많은 생명들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전에 언급한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나무가 점점 사라지고 그곳에 살고 있는 생태계까지 무너지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가속화된다. .그들은 지금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나무 대신 쓰레기가 뒤덮인 산 옆에서 살며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목숨을 위협받을 것이다.

우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지구 절반의 인구가 교육과 보건 그리고 식량 및 안보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이들은 환경의 빈부 격차까지 겪고 있다. 가난한 나라와 우리는 상상도 못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여기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이 겪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책임과 도덕적 소양이 있다. 그동안 누려온 세련된 것들이나 미리 앞당겨 써버린 자원에 대해서 말이다. 모르는 얼굴들을 기억하며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꿔야 한다. 지속 가능성과 저탄소를 기준으로 소비와 삶의 방식을 바꾸는 사소하고 개인적인 습관부터 나아가 이를 위한 산업에 투자하거나 성장시키면 더 좋다. 이렇게 이타심과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점점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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