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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 이슈 톺아보기③국제도시 지역상생기반 갖추나

③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급부상
올해도 역대 최대 이용객 달성 전망
여야, 총선서 인프라 확충 잇따라 공약

  • 웹출고시간2024.04.03 17:39:55
  • 최종수정2024.04.03 17:39:55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난 1997년 4월 28일 개항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주요 핵심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청주국제공항.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핵심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7년 4월 28일 개항한 청주공항은 그해 IMF 경제위기를 시작으로 모기지 항공사인 한성항공 운항 중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의한 국제선 중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노선 중단,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선 운항 중단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시련을 겪었다.

성장통이었을까. 코로자19 악재와 후유증을 털어낸 청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369만5천812명)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올해 1~2월 이용객은 78만8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8% 증가했다.

하계 운항(3월 31일~10월 26일) 노선 확대(9개국 20개 노선)로 한국공항공사 추산 올해 이용객은 476만 명(국내 317만·국제 15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관문공항과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제대로 날개를 펴려면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청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는데 이 중 하나는 군 전용(2천744m×45m), 나머지 하나는 민·군 공용(2천744m×60m)이다.

활주로 1개를 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보니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즉 슬롯은 평일 7~8회, 주말 8회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해 10월 29일 동계 운항부터 확대된 것으로 이전까지는 평일 6~7회, 주말 7회가 전부였다.

서울지방항공청 청주공항 출장소, 충북도가 지난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공군 17전투비행단에 지속적으로 설득한 끝에 이룬 성과다.

청주공항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운용하는 국가안보의 요지로, 슬롯 증대를 위해서는 국방부와 공군 협조 없이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맞춰 슬롯을 확대하기 어렵다.

항공 수요를 반영한 안정적인 국제선 운항 기반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활주로 문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청주공항은 2016년 김포공항, 제주공항과 함께 초대형 항공기(F급, 여객기·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대체공항 지위를 인정받았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는 항공기를 A~F급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F급은 항공기 주날개 폭이 65m 이상 80m 이상, 항공기 주륜외곽 폭이 14m 이상 16m 이상이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오갈 수 있는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A380이 F급 항공기(최대 853석)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운항되는 A320은 최대 195석, 보잉 757는 최대 239석이다.

F급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최소 3천200m의 활주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기존 활주로를 연장하거나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

기존 활주로를 연장할 경우 민·군 공용인 탓에 독자적이면서 안정적인 노선 운영은 담보할 수 없다.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청주공항 현대화 추진(화물청사, 여객청사, 활주로 확충)'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기존 활주로 연장 및 재포장 추진', '주기장·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2주차빌딩 신축 추진', '하네다공항 등 세계 주요 도시 신규 취항 추진'을 공약했다.

청주공항이 있는 청주시 청원구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도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를 통한 아시아 물류허브 공항으로 도약',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및 국제노선 다변화', '항공정비산업(MRO)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연관 산업 유치'를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청주공항 경제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청주공항역 중심 역세권 개발', '청주공항 인근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지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 '공항 배후도시 육성·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했다.

철도 공약에서 경제성 확보와 재정 확보 방안이 실현 여부를 쥐고 있는데 공항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있는 공항 관련 공약으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조기 개항', '대구 통합신공항 건설', '수원 군공항 이전' , '서울공항 이전', '광주군공항 이전' ,'무안국제공항을 세계적 공항으로 기능 활성화', '2공항 건설 및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주 2공항 순수 민간공항 및 친환경 명품 공항 육성 및 2공항건설' 등이 있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에 드는 비용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활주로(3천200m×60m)와 계류장, 터미널 건설 등이 포함된 제주 2공항 건설을 위한 총사업비는 6조6천743억 원이다.

청주공항은 연장 3천200m 이상의 활주로 신설이 목표인데 제주 2공항에 견줘 볼 때 활주로 신설에 2조~3조 원이 든다고 추산해 볼 수 있다.

총선을 계기로 전국 공항 관련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백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을 위해선 당장 내년 하반기 예정된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반영하는 것이 제1과제다.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복합개발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7차 계획 수립을 앞두고 '청주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며 "내년 3월 완료되는 연구용역에는 청주공항의 향후 항공수요 예측(2060년), 민군 복합공항의 문제점 및 대응 방안, 공항개발 종합계획 구상 및 실행 방안, 종합계획에 따른 항공화물 취항 방안, 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추진조직 및 관련법(특별법) 검토, 타당성 분석,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담긴다"고 밝혔다. <끝>

/ 총선특별취재팀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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