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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리뷰-청주 흥덕>민주당, 3선 도종환 빠진 텃밭 사수 성공

  • 웹출고시간2024.04.11 03:08:19
  • 최종수정2024.04.11 15:42:57
[충북일보]더불어민주당이 20년 동안 진보의 깃발을 꽂아온 청주 흥덕 선거구 사수에 성공했다.

민주당 이연희 후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동원·개혁신당 김기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 후보의 승리로 청주 흥덕은 민주당 텃밭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 선거구는 2개로 분구된 뒤 처음 치러진 17대부터 이번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여섯 번 연속 승리했다.

17대부터 19대까지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리 3선을 했다. 19대(2012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도종환 국회의원은 노 전 실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대와 21대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청주 흥덕에 중부권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젊은층이 대거 유입, 역대 총선에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민주당 일각에선 이번 총선이 끝날 때까지 지역구 사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인 도 의원이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데다 최근 열린 선거는 보수 지지세가 강했기 때문이다.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청주 흥덕에서 7만7천952표(48.1%)를 받아 7만6천940표(47.5%)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3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정치권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2030세대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청주 상당구 동남지구와 방서동 등으로 젊은층이 대거 빠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청와대 청주 이전을 비롯해 지역 발전을 위해 혁신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서원구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성공했다.

청주 흥덕에 젊은층이 여전히 많이 거주한다는 점도 이 후보의 당선에 힘을 실어줬다. 청주 흥덕은 지난 2월 기준으로 평균 연령이 41.2세다.

충북 도내 시·군·구 가운데 연령이 가장 낮다. 비록 젊은층의 이탈이 있었지만 청주 흥덕의 성향이 진보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인지도를 크게 높이면서 민주당 텃밭을 지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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