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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판 '양분 구도' 깨졌다

민주당 5석 차지 2년 만에 우위

  • 웹출고시간2024.04.11 04:03:20
  • 최종수정2024.04.11 09:35:36
[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충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며 정치 지형이 변화했다.

2년 동안 유지됐던 여야 거대 양당의 팽팽한 양분 구도가 깨지고 민주당이 정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의 바람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충북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충북 8개 선거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청주권 4개 선거구(상당·서원·흥덕·청원)와 증평·진천·음성(중부3군)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충주와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충북 제1당의 지위를 2년 만에 되찾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이좋게 4석씩 나눠가진 구도가 바뀐 것이다. 양분 구도는 2022년 3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됐다.

2020년 4월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5석을 확보해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에 수적으로 앞섰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중도 낙마하면서다.

2년여 뒤 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청주 상당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무소속 3인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두 정당의 의석수가 4대 4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 균형을 깨뜨리며 충북에서 정치적으로 우위에 서게 됐다.

전국을 뒤엎은 정권 심판론이 총선 승리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 4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한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3곳만 수성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19대 총선부터 22대까지 여야 거대 양당은 충북 도내 8개 선거구를 5대 3으로 나눠 가졌다.

19대와 20대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21대와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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