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앞에 효자 없다고 하는 말이 있다. '긴병'의 의미는 대개 노인성 치매나 중풍으로 대변된다.요즘도 가정의 달이면 병석에 누워 꼼짝을 못하는 부모들의 대소변을 오랫동안 받아내며 수발을 든 가족들의 효도와 희생이 사회의 거울로 반사돼 귀감 사례가 되고 있다. 그런 효부효자들 앞에 부모를 다른 낯선 이들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불효중의 불효일지 모르나 사회복지 정책의 확대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그 혜택을 받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마음의 문제이지 시스템의 범주안에서 좀더 나은 처치와 보호를 할 수 있다면 가족 한사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인 것을 비롯한 불화나 가정의 균열도 막을 수 있는 잇점이 분명이 있어 보인다. 전국의 65세이상 노인 513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 된지 1년이 경과한 가운데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전부터 노인병원 등을 이용해 자가치료나 부양의 짐을 벗어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노인들의 돌봄이나 부양을 가족들이 맡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사회보장제도의 일환인 이 제도로 적지 않은 노인과 가족들이 고통의 그
약간 구태스러운 냄새가 나는 말이지만 한때 자기 피알(PR)시대라고 한 적이 있었다. '피알'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 은 알린다 라는 변형을 거치기도 했다. 그리고 단순한 PR이 광고 선전의 카테고리를 벗어나 지금 세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기발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나의 가치를 스스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때론 눈물겹기도 하다. 특히 취업을 앞둔 예비 사회인들의 톡톡 튀는 자기 홍보는 어쩌다 인터넷 등을 통해 유행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한다. PR의 주체는 개인 또는 조직체이며, 이 조직체에는 정부 ·공공사업체 ·자선사업체 ·영리사업체, 기타 모든 기업이 포함된다. 따라서 사회의 대부분 조직에서 홍보는 마케팅과 함께 손과 손바닥의 관계처럼 공존의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 정부의 굵직굵직한 대형 행사나 캠페인 등에도 홍보대사를 임명해 많은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거나 보이지 않는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기대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지자체 역시 홍보 비중이 높아져 기업 못지않은 예산을 투자하거나 유명인을 내세운 알리기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도 도정시책 관련 행사참석 등을 통한
2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28위의 대형 유통그룹. 지난 1999년 4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한 후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과 현대 홈쇼핑, 종합유선방송(SO) 등의 온라인 유통을 아우르는 기업집단. 이는 장기 학내분규를 겪고있는 서원학원(서원대)을 인수하려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위상이다. 그렇다면 서원대는 어떨까.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일대 13만1천㎡ 부지에 19개동의 건물과 학생수 7천여명, 교수 90명, 직원수 120여명인 지방의 중간급 사립대학이다. 원래 청주사범대학으로 출범해 교사 배출 등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있지만 그외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게 사실이다.이런 대학을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이 운영권을 갖기위해 오랜동안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1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드러난 인수추진 과정의 선명성 미흡과 모호성, 그리고 장삿속에 대한 지역의 시선이 곱지않아 보인다. 연전인 지난 해 7월14일, 현대백화점그룹측은 모건설 등 서원학원 채권자 10여명과 모두 67억원의 채권(채권액 174억원)을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이를 두고 당시 일각에서 대기업이 학원정상화를 내세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법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이후 여야는 정반대 완전불통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전에 합의해놓은 6월 임시국회는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먼저 상임위라도 열자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려 표류중인데다 6.10 장외투쟁 충돌이라는 격랑까지 더해 여의도정치는 좌초된 상태이다. 설령 개회가 된다해도 순풍항해 기대는 접어야 한다. 서로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디어법이나 비정규직처리법안 등의 대립각이 꺽일 조짐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민생은 도탄에 더 빠지게 될 것이다. # 평소에도 시국상황과 정치에 민감한 상당수 대학교수들이 지난 3일 서울대를 시발로 시국선언 테이프를 끊자 60여개가 넘는 대학들이 릴레이 하듯 가세를 하며 민주주의 후퇴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에 불을 지폈다. 숫자상으로는 3천여명을 훌쩍 넘겼지만 전체 교수 숫자에 비할 때 별 반향이 없다는 기류가 형성된다. 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68개 대학 128명의 보수파 교수들은 시국선언을 비판하는 반박선언으로 응수했다. 학생들도 패가 갈리고 있다. #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시기를 놓칠 리 없다.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며 연대투쟁을 선언하는가 하면 한국작가회의 등이 이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까이 본 것이 3번 정도이다. 한번은 대선후보 경선때 청주 유세장에서 이고 두번째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충북 청원군에 있는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반환식이었으며 마지막은 청와대에서 있었던 지방신문 편집국장 간담회 자리였다. 나는 16대 대선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권 후의 국정운영 방식과 끊임없이 튀어나온 언행의 경박함 등으로 상당부분 거부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임기말년 밀어붙인 기자실 대못질에는 언론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다만 지방의 균형발전 정책이라든지 돈 안드는 선거관련 제도 정비 등은 과거 집권자들이 손대지 못했던 것들로 지방민들로 부터는 큰 지지와 기대를 모았고 당연히 공감을 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동서화합을 위해 집념에 가까운 임기동안의 노력은 비록 손에 쥘만한 결실을 얻어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깊은 각인은 됐다. 이런 의제들에 대한 수행의지와 신념은 그와의 편집국장 간담회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엇다. 대통령 임기동안의 여러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지금 같은 사회분위기로는 과(過)보다는 공(功
22차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행사가 23일 괴산 종태산에서 7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환경보호활동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자연학습원 마당에서 충북산악연맹 전무이사이자 클린마운틴 산행대장인 김웅식씨로 부터 코로 호흡하기와 피로를 덜 느끼며 할 수 있는 산행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다음 519미터의 정상을 오르며 빈명과 담배공초, 기타 쓰레기를 치웠다. 이따금 실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촉촉한 기분을 느끼게 해 나무숲이 뿜어내는 향기와 잘 어우러졌다. 3시간의 자연보호 활동을 마친 참가자들은 점심식사후 화양동계곡 채운사에서 벌어진 충북자연사랑네트워크(회장 이상훈)가 마련한 숲속음악회 장소로 이동해 산행의 피로를 풀고 자연과 호흡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음악회에는 클린마운틴 참가자를 비롯해 일반 등산객, 신도 등 1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두시간여의 이색 음악회를 함께했다. 이상훈회장은 인사말에서 "갈수록 나빠지는 지구의 환경을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 우리 모두가 조그마한 것 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채운사 원구 주지스님은 "불가에서는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니 만큼 오
지난 주 제주도 출장길에 짬을 내 오래전 부터 마음속에 두었던 '맛보기' 올레길 걷기에 나섰다. 모두 13개 코스 200여㎞ 중 6코스인 쇠소깍에서 관광지로 잘알려진 외돌개까지 14㎞ 정도를 체험했다.무엇이 개설한지 2년에 불과한 이 올레길을 5만명의 뭍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어 그야말로 촌음을 아껴 발품을 팔았다. '올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이 길을 내기 시작한 사람은 제주도 출신의 서명숙씨다. 서씨는 시사잡지 편집장 등을 지낸 기자출신이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이들 중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쉼표'를 찍는다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곳 중의 하나가 스페인 산티아고길(약 800㎞)를 도보 순례일 것이다. 그는 지난 2006년 이 순례길 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껴 고향인 제주도 바다를 끼는 산책길 조성에 나섰다. 뜻있는 사람들이 동참을 해 현재 동쪽 성산에서 서귀포를 지나 서쪽 고산까지 연결시켰다.서씨가 이사장을 맡고있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중에는 방송인 손석희씨 같은 유명인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 올레길은 개인 앞마당을 지나갈 수 있고 공공기관 정원도 통과해야
정말 이쯤되면 막 가자는 얘기나 다름없지 않은가. 적어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상식이하의 변명과 해명에서 얼마전 드라마에서 비난을 받았던 '막장 '냄새가 물씬 풍긴다.노무현 전대통령이 박연차씨에게 회갑선물로 받은 1억짜리 명품시계를 봉하마을 집 근처에 버렸다고 한 것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봉하마을로 보물찾기 가자고 와글와글이다. 그것도 1개가 아닌 2개를 논두렁에 버렸니 뭐니해서 이를 확인하느라 작은 소동이 빚어졌다. 파문이 커지자 비서관이라는 사람이 논두렁에 버린게 아니고 그저 없애버렸다고 해명을 했다. 없앤건 맞는데 장소가 다른다는 얘기다. 말의 달인에게 전수받은 고상한 화법이다.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독자들 같으면 아무리 그렇다해도 그 엄청난 시계를 버릴 수 있겠는가를.설령 버렸다 해도 왜 버리고 어디다 버렸는가 정도는 당연히 물어봐야 할 터인데 참 통 큰 부부이다. 억대시계 버리고 아파트 계약서 찢는 잇단 기행(奇行)노 전대통령 가족 가운데 가장 늦게 검찰 조사에 등장한 딸 정현씨는 미국내 160만달러 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때 45만달러 주고 쓴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한다. 미국법이 어떤지 몰라도 계약서가 없으면
정종택 심층인터뷰 정종택 충청대학 초대총장. 화려한 경력의 행정관료에서 대학의 수장으로 자리를 바꿔 13년째 장수를 하는 동안 마냥 팔팔할 것 같은 그도 세월의 그늘을 피해가지는 못하는 가 보다. 70대 중반의 나이에 자신을 테스트했던 가벼운 뇌졸중의 존재는 종전 다변이었던 그의 말투를 스타카토 처럼 단문으로 바꿔놓았다. 청와대 새마을담당관 시절 하도 부지런하게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해서 고 박정희대통령이 붙여줬던 쌀방개라는 별명이 그저 인생의 추억으로 남겨놓아야 할 만큼 몸과 마음 모두가 그를 인생의 황혼기에 서있게 한다. 충청대학은 그에 있어 생의 완결편 무대나 다름없다. 학장에서 총장으로 신분이 바뀐 그를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인터뷰를 하려햇으나 시간을 두고 하자는 요청에 따라 50일이 지난 7일 총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지난3월 이사회 만장일치로 12년 학장에 이어 초대총장으로 4년간 학교를 대표하고 있는데 뭐 달라진게 있나요.달라질게 뭐 있겠어. 그냥 해오던 대로 학교발전 방안을 강구하는 거지. 12년전 학장 취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식장에서 똑같은 말을 했지. 교직원 여러분이 바로 총장이다 라고. 그리고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물러나겠다고.
신문사밥 30년 먹어오면서 요즘 처럼 힘든 적이 없다.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방신문사 다니던 사람들은 원래 '없이' 살아와 어려운 생활에는 익숙(?)해져 있는 편 이긴 하지만 근래의 불경기 체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하다. 비단 신문만이 처한 상황은 아니지만 죽을 맛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같은 처절한 상황의 내막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참 살 떨리는 현실이다. 그래 가운데 민폐, 관폐 끼치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심히 지나친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지난 주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신문엑스포가 열렸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가 창간된지 126년만이며 신문협회 창립 52년만의 일이다. '읽는 사람이 세상을 이끈다(Readers are Leaders)'라는 슬로건 아래 오프라인 세상속에서의 신문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읽기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행사이다. 한마디로 신문 좀 많이 봐 달라는 것 이다.글로벌 경제위기 직격탄 속 벼랑끝 생존싸움 중태동한지 반세기가 넘은 신문협회가 이러한 대규모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그만큼 현재 신문업계의 처한 상황이 만만치 않
정우택지사는 지금 일생일대의 '중차대'한 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다. 그 시험의 결과는 정치인 정우택의 향후 행보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흉중(胸中)에 어떤 생각을 품고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지사에 재도전을 하든, 아니면 여의도로 재 진출해 중원야망론을 키워나가든간에 꼬리표 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처럼 내년 지방선거에 심판을 다시한번 받을 생각이라 더 더욱 이번 시험을 잘 치러야한다. 정치생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의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 '중차대'한 시험이라는 것은 다름아닌 다음달 말 입지가 확정되는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오송 유치 여부이다. 3년 외친 경제특별도 건설 도민의 반응은 회의적경제특별도의 기치를 내걸고 나름대로 혼신을 기울인지 3년이 지난 현재, 도민들의 냉정한 평가는 '기업 유치고 뭐고 많이 했다고는 하는데 체감은 글쎄…'로 압축된다. 이는 140여 기업으로부터 20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실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실제로 생산이나 고용창출의 효과가 미미해 당장 뭔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심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정지사나 관계자들은 도민들의 조급증을 원망하지만
거칠 것 없어 보이던 검찰의 노무현게이트 수사가 요상한 방향으로 휘는 듯한 양상이다. 당연히 시정에서는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나돌아다닌다. 검찰수사의 금과옥조인 독립성이 예민한 정치력에 휘말려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 박연차리스트에서 몸통인 노무현전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 게이트로 확대된 이번 파문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통치철학이 얼마나 허구이며 국민을 기만했는가 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여지가 없다. 여기에 국민의 세금인 특수활동비 12억원을 빼돌려 퇴임 후 자금으로 쓰려했다는 혐의는 앞에서 깨끗한 척 하고 뒤로는 도둑질을 해댄 두얼굴 때문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노무현게이트·장자연리스트 수사, 여론과 다른 방향으로결국 600만달러+12억원 이라는 돈의 종착역이 어디인가를 밝혀내야 하는게 검찰 수사 포커스로, 그러기 위해서는 노 전대통령을 소환해서 그의 말을 들어봐야 하는데 이것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데 따라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기저에는 4.29보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정치적 고뇌가 깔려있는 듯하다. 특히 '여권을 유리하게 이끄는 정략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2006년 충북도가 전액 출자해 출범시킨 지방공사이다. 과거 충북도 개발공영단이 맡던 공공택지개발 등의 업무를 이관해 투자기관으로 전환한 것이다. 초대 사장에 충북도 건설교통국장을 김종운씨가 임명됐는데 이렇다 할 사업실적이 없어 월급만 축낸다는 눈총을 적지않게 받아왔다. 그 과정에 제천 왕암산단 등의 개발에 착수했으나 분양 등에 있어 애로사항이 적지않아 고민이 많았었고 10년 답보상태인 밀레니엄 타운 개발의 주역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있기도 하다. 충북도는 올해 1월 임기만료된 김종운씨 후임에 공모를 통해 토지공사 출신인 채천석씨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채사장은 토공에서의 마지막 보직을 충북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충북개발공사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기에 그의 영입은 앞으로 수익률 0(제로)의 공사를 변신시키려는 충북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채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채사장은 법학과(고려대)를 졸업한 뒤 도시및 지역계획학 석사, 행정학박사,공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이론과 실무를 충분히 겸비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창립3주년을 맞아 2017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은 유명한 자전거 매니아이다.그는 일주일에 두번 자전거를 이용해 왕복40㎞의 출근거리를 1시간반 정도 달린다. 해외 장거리 대회도 여러번 참가했다. 그가 취임직후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전거 예찬론을 폈다. "자전거를 타면 열려있는 세상을 만난다. 또 소통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자연을 그대로 맛보는 이것은 중독성이 있다"고.구회장 뿐만 아니라 유인촌문화관광부장관이라든지 이재오 전 국회의원 등도 잘 알려진 자전거타기 애호가들이다.자전거는 녹색성장 시대에 각광받는 대체 교통수단근래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에는 슬로시티 운동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햄버거로 상징되는 미국식 패스푸드에 반대해 전통적이고 건강한 지역먹거리를 먹자는 '슬로푸드운동'에서 촉발된 이 운동이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와 융합이 돼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전통 수공업과 조리법을 장려하고 자전거를 타며, 유전자조작[GMD]농산물과 식품이 없는 느린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환경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느림'이라는 컨셉트와는 안 어울릴 듯한 자전거타기가 속도와 경쟁의 치열한 삶을 잠시 멀리하고 세상을 관조하고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로
청와대 옆에 교도소지어야 한다는 시중 객담많은 사람들이 청와대옆에다 아예 교도소를 지어야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것은 독판 깨끗할 것 같은 청와대 주인들이 임기후에는 고구마 줄거리 캐지듯 자신을 비롯해 친인척들의 비리가 잇달아 결국 사법처리를 받는 서글픈 현실을 빗댄 자조이다. 그도 그럴것이 5공이후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 역사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과 연속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지금도 자기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우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수천억 비자금을 조성해 무기징역 및 2천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며 맏형, 동생,사촌형,사촌동생, 처남 등이 비리로 처벌받았다. 후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수천억원대 비자금조성으로 징역 17년과 2천628억원을 추징당했다. 이 비자금을 관리한 동서와 업자로 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사촌처남도 사법당국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 두 전직대통령은 모두 재벌 등에게서 거액을 받아 치부를 한 공통점이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아들이 기업의 이권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아 구속됐다. 현 대통령의 아들이 영어의 몸이 된 첫 번째 사례이다. 김대중전 대통령은 아들 3형제중 차남과 삼남이 검은 돈에 연루돼 구
얼마전 충남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교수에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이름을 떨치던 스타강사가 부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법시험를 합격하고 한꺼번에 고시 준비생들이 1천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라고 한다. 비슷한 케이스로 서울의 한 여고에는 왕년에 유명 단과학원에서 스타강사였던 사람이 기간제 교사로 들어와 우리나라 대표적 사교육 본거지인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수업시간은 항상 만원사례라고 한다. 물론 두 사람 다 고액의 수입을 마다하고 이 자리에 서 있다. 중고교와 대학이라는 차이는 있겠지만 좋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 욕심이나 고시합격에 목표를 두고자 하는 점에서 공통의 추구가 있음을 볼 때 사교육을 통한 학력제고에서 벗어나 공교육 강화의 시도와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을 통해 가능성 있는 고교생을 일정 선발하겠다는 서남표(카이스트 총장)발 카이스트의 획기적 입시제도 영향으로 고교 교실을 시험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학들의 방안 발표가 잇고 있는 것은 다양성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두달여 전 전국을 뒤흔들어 놓은 학업성취도 평가 파문에서 드러났듯이 학생들은 그렇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충청도와 무슨 척진게 있나. 지난번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연일 철폐를 주장해 충청권 민심을 자극하더니 이번에는 세종시 불가론을 피력해 분노를 사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정부직할 자치시로 법적지위를 요구하며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김지사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정부청사가 과천에 있는 것 만으로도 비효율적인데 세종시까지 생기면 안된다"느니 "두집살림해서 잘되는 것 못봤다"는 등 건설 반대 목청을 높였다. 엊그제에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한가족이 네집살림을 한다는 것으로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까지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행정수도를 충남에 이전을 내걸었고 이게 그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이에따라 2003년 신행정도시건설기획단이 출범했는데 이것이 세종시의 모태이다. 이어 신행정수도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공약대로 되는 가 싶더니 헌재가 위헌판결을 하는 바람에 결국 궤도수정을 할 수 박에 없었다. 그래서 '수도'라는 말은 쏙 빠지고 정부부처 등을 일부 이전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줄여 '행복도시'라 불리고 있다. 이 행복도시의 정식명칭이 바로 세종시이다. 당시 행복도시를 반대했
아무리 경기침체의 늪이 깊다 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침잠해서는 곤란하다. 각종 경지지수나 실물 경제가 아직은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지역사회의 어느 구석에서도 활력을 감지하지 못하고 또 그 핵심적 경기부양을 위해 전력을 투구해야 하는 지도층들의 헌신하는 모습 역시 느낄수가 없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이렇게 무기력한 상황이 더 심화된다면 사회 전반의 민심이 결코 순해질 리가 없을 것이다.중앙이나 지방이나 동일하지만 행정의 집행에서 그 속도감이나 실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공직자들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지자제 실시 이후 과거 관선 때 처럼의 일사분란함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충북도와 일선 시군들이 거버넌스 보다는 그물에 걸려 뱃전에 갓 끌어올려진 문어의 다리처럼 각자 놀고 있는 양상이어서 경제특별도의 추진 동력이 다 소진된 듯한 무기력한 모습이다.굵직한 대형 국책사업들 지역유치 위기감 고조첨단복합산업단지, 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법적지위 문제,청주공항 민영화 논란 등 등 충북의 미래를 운명 지을 대형 현안들 중 어느 것 하나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게 없지만 이를 뒤집으려는 열성과 협력이 실종되다 시피 해버렸다.아니
지난 8일 금년도 프로축구리그 신생팀인 강원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K리그 개막전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창단준비를 발표하고 불과 8개월만에 도민주 공모를 통해 프로축구단을 만든 '강원도의 힘'은 제주에 첫 승을 거두고 태백산맥을 경계로 갈라진 강원도를 하나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강원FC 개막전을 찾은 도민은 2만2천명으로 개막 이틀 전 이미 표가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한 하나됨의 원천은 무엇일까·. 우선 도민주 공모 한달만에 7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를 보인 것 외에 지자체들도 앞장서 살림살이를 보탰다. 강원FC사장은 "강원도청이 지주회사이고 18개 시·군은 자회사"라고 강원도의 단결을 자랑했다. 실제로 경기장 주위 광고판은 상당수 지자체가 출연했다고 한다. 구단주는 당연히 도지사이다. 구단측에서는 "강릉과 춘천,원주에서 열리는 모든 홈경기는 300만 도민들이 모이는 잔치가 될 것"이라며 잔뜩 고무됐다.이 구단의 초대감독은 청주상고 출신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최순호씨이다. 최씨는 3년전부터 청주에 프로축구단 하나 만들려고 별별 노력을 다 기울여 봤지만 지자체의 홀대와 지역민의 무관심으로 그 뜻을 접어
밀레니엄(새천년)을 맞았다고 온 세계가 흥분하고 뭔가 달라질것 같은 기대가 충만했던 200년 1월1일을 생생히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맞았다. 지구촌 곳곳에서 밀레니엄을 기념하고자 조형물이나 건축물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명소들이 있다. 런던 밀레니엄 돔 이라든지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 등이 그것이다.충북도도 선견지명이 있어서인지 세기말 직전인 1998년 10월부터 청주시주중동 옛 충북종축장 일대에 호텔이나 골프장 등을 조성해 도민의 문화, 체육,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주공항 활성화를 기한다는 명목으로 밀레니엄 타운 조성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골프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로 인해 한발짝 진척을 보지 못하고 표류하기 시작해 몇 차례의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 곡절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10여년을 끌어온 충북도의 대표적 무소신 실패 행정으로 남아있었다.그러다 이원종 전지사의 키워드였던 바이오충북의 부산물격인 바이오엑스포를 밀레니엄 타운 부지에서 치른 것을 빼고는 황량한 공간으로 방치돼오다 지난해 충북교육청이 학생교육문화원을 건립해 일부를 메웠다. 지금 오송 바
제 월급을 깎겠다고 할때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발적이든 떠밀려서든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임금을 '자진'해서 깎거나 반납하는 열풍이 불고있다. 처음에는 일부 중소기업 등이 중심이 돼 임금 삭감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가 점화된 이후 공기업의 대졸 초임 삭감에 이어 30대기업 역시 대졸신입 사원 임금을 깎아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협의성 합의를 했다. 이 바람은 공직사회에도 전이가 돼 행안부가 중앙부처중 처음으로 사무관 이상 1천여명의 연봉을 1-5%'까지 자율반납해 청년인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행안부는 중앙부처의 기준이 되는 곳이므로 타 부처에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 확실시 된다. 또한 확정되지는 않앗지만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도 이같은 임금 자진 반납이나 삭감등의 분위기를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물론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으면서 말이다.총체적이며 전방위적으로 경제위기가 엄습함에 따라 실직자의 급증과 청년백수의 무더기 사회 배출 등 일자리 확보와 창출에 대한 일종의 아노미현상이 일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기업이 동참하는 일자리 나누기는 공공기관이나 기
지난 1월 중순 참교육학부모회와 학벌없는 사회 광주지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특정대학 합격자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다양한 진로선택을 막는 차별행위로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 라는 진정을 냈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일 같기도 하지만 선택된 소수를 비롯, 소외된 다수의 입장에서 보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진정서에 현지 고교생 몇 명이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는 점이다. 아직 이에 대한 인권위의 결정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는 바 없지만 결과가 어느 쪽이든지 간에 관심이 쏠릴 것 만큼은 분명하다. 학벌사회 조장이라는 이유 외에도 지난 주 교과부가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른 지역별 우열의 분포에 따른 파장이 겹쳐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교육에 관한 한 세계적인 열성의 소유자인 학부모들로서는 그냥 지나칠리가 없을 것 같다.학교 줄세우기와 사교육 조장이라는 일각의 반대가 있었지만 교과부가 지난 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196만명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성취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적으로
비록 팍팍한 살림에 휘둘리는 일반 대중들로 부터는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소위 지역의 식자층에게 오는 26일 치러지는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선거는 지대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이태호 현회장의 4번쩨 무혈입성이 굳어진 가운데 그 과정에서 '사건'으로 기록될 뻔 햇던 오석송메타마이오대표의 파다했던 출마설과 결국 불출마로 종결된 해프닝은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잇는 식자층들의 무기력과 눈치보기, 무소신 등이 복합적으로, 그리고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말로는 지역사회 융합과 개혁을 외치면서 한켠으로 자신들의 이익이나 알량한 소유의 침해가 우려되는 기운이 있으면 똘똘 붕쳐 기득권 사수에 목숨을 거는 장열함은 지금 우리 지역이 처한 자중지란과 균열의 진원지나 다름없다. 그리고는 아무일 도 없었다는 듯이 나 밖에 할사람이 없다고 나선 인물을 옹립하기 위한 그들만의 잔치를 준비중이다. 혈연, 학연, 지연을 유별나게 중시하고 우리끼리의 문화아래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려는 성정이 짙어 발전의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이곳이며 그걸 알면서도 구각을 깨지 못하는 것도 바로 우리다. 비단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신진의 진입을 기성층이 잘
첫 직선 교육감의 영광이기용충북교육감은 지난 2005년6월 당시 김천호교육감의 급작스러운 타계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자 괴산교육장 자리에서 출마 해 13대 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2년반 정도의 잔여임기를 마치고 지난 2007년 12월 대선때 첫 주민직선 후보로 재도전해 상대 후보에 큰 표차이로 이겨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간선과 직선을 통해 선출된 교육감으로 기록이 남게 됐다. 이교육감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72년 괴산 연풍중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여러군데 중·고교를 거쳐 99년 진천 이월중 교장, 괴산고, 청주중 교장을 거치면서 제자들로 부터 존경을 받는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특히 같이 근무했던 교사들에게도 좋은 교장선생님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임기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있다. 6척가까운 장신에 육군장교(ROTC 5기)출신으로 딱딱할 것 같은 예상과 달리 온화한 인상에 부드러운 말씨로 조용한 일처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 교육감은 이전 교육감들과는 달리 주민직선이라는 엄청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던 인물이기에 향후 행보에서도 이를 활용하거나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자의든 , 타의든 간에 정치인화(化)가 불가
입이 어떻게 생겼든지간에 말은 똑바로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지주목인 수출이 1월 들어 33%나 감소하는 충격에 빠져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근심을 더해주고 있다. 그 원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각국의 보호무역 확산으로 압축된다.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이기에 '쇼크'·라고까지 표현한다.문제는 위기발원지인 미국과 일본의 내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이같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 인위적인 수출정책을 펴는 것 보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누군들 돈 쓸 줄 몰라서 안 쓰는가. 쓸 돈이 없어서 못쓰는 것이지. 근래 주위의 사정을 돌아보면 왜 돈이 말라가는지 확연해진다. 우선 불황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몰락이 두드러져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 밑으로 줄어들었다. 내수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기업체들의 사정도 별반 다름없다. 정부가 기존 인력의 임금을 깎아서라도 일자리를 유지하자는 잡 셰어링을 권고하고 있긴 하지만 이미 지탱함 힘을 상실한 상당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 당연히 수입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