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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19 19:18: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사이클연맹 구자열 회장은 유명한 자전거 매니아이다.그는 일주일에 두번 자전거를 이용해 왕복40㎞의 출근거리를 1시간반 정도 달린다. 해외 장거리 대회도 여러번 참가했다. 그가 취임직후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전거 예찬론을 폈다. "자전거를 타면 열려있는 세상을 만난다. 또 소통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자연을 그대로 맛보는 이것은 중독성이 있다"고.

구회장 뿐만 아니라 유인촌문화관광부장관이라든지 이재오 전 국회의원 등도 잘 알려진 자전거타기 애호가들이다.

자전거는 녹색성장 시대에 각광받는 대체 교통수단

근래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에는 슬로시티 운동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햄버거로 상징되는 미국식 패스푸드에 반대해 전통적이고 건강한 지역먹거리를 먹자는 '슬로푸드운동'에서 촉발된 이 운동이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와 융합이 돼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 전통 수공업과 조리법을 장려하고 자전거를 타며, 유전자조작[GMD]농산물과 식품이 없는 느린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환경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느림'이라는 컨셉트와는 안 어울릴 듯한 자전거타기가 속도와 경쟁의 치열한 삶을 잠시 멀리하고 세상을 관조하고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로 인식돼며 네바퀴 달린 수송수단의 대체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셈이다. 즉 사람이 살고 자연이 살면 결국 우리 지구를 살릴수 있는 트라이앵글의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녹색성장의 구현을 위해 전국을 연결하는 3천114㎞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번 주말(25일) 행안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이 서울을 출발해 5월3일까지 전국 21개 도시 1천976㎞를 연결하는 대장정에 오른다. 청주에서는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충북일보가 다양한 관련행사를 도민과 함께 펼친다.

이 행사는 전 국민들이 자전거타기를 생활화하고 이를 계기로 자전거 사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큰틀의 목적이 있지만 가외로 완연한 봄기운속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며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치열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는 귀한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사람들의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다. 청주지역만 하더라도 무심천 하상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 출퇴근 시민이 적지않다. 한때지만 정우택지사 등 일부 지자체장들이 자전거로 출근을 하곤 했으나 꾸준함과는 거리가 먼 퍼포먼스에 그치고 말았다. 유명우 증평군수 정도가 그래도 실천을 하고 있는 편이다.

주민들의 이용 욕구가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서 지자체나 정부가 할일은 안전하게 탈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개선해줘야 한다. 지금은 그래도 낳은 편이지만 안전이 확보된 전용도로가 턱없이 부족하다거나 노점상이 가로막고 신호등이 운행을 방해하는 도로구조로는 17%에 불과한 자전거 보급률을 선진국 수준인 70-90% 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은 연목구어이다.사고가 났을시 자동차와 똑같이 도로교통법이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적용되는 비현실성은 자전거타기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한해 평균 7천여명에 달하는 자전거 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비한 전용 보험상품의 개발도 요구된다.

도로, 관련법 정비 등으로 안전한 환경 만들어줘야

정부는 현재 2%미만인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을 1%만 높여도 연5천억원의 에너지절감과 환경편익 증진이 발생한다고 예측한다.이웃 일본이 25%인 점을 볼 때 만약 우리가 자전거 타기에 적극 동참한다면 엄청난 국가적 이익이 창출되는 셈이다. 먼 나라 얘기같지만 자전거 명품도시라고 불리는 경북상주시 수송분담률이 19% 정도 되는것을 보면 중앙과 지방정부가 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하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자전거 타기는 고유가 시대와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도심교통난 해소.생활에너지 절감과 자연환경 보호, 건강지키기등 일석사조를 견인하는 훌륭한 수단이다. 21세기 녹색교통의 혁명은 바로 자전거에서 시작돼야 한다. 이 찬란한 봄에 일상을 탈출해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 열려있는 자연과 소통하며 나를 느끼는시간을 잠시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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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