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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5.12 15:22:46
  • 최종수정2025.05.12 15:22:46
[충북일보] 초현실적 사건이 또 터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막장극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내분 끝에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늦었지만 그나마 당원들의 집단지성 덕이다.

*** 자중지란이 만든 코미디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내달 2일까지 22일간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김 후보가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주말 내내 보여준 막장극의 결과다. 돌고 돌아 다시였다.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취소, 새 후보 등록 신청, 후보 교체 당원 투표 등 코미디를 연출했다. 자중지란(自中之亂) 그 자체였다.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는 유력하지 않다. 되레 엄청 불리하다. 똘똘 뭉쳐도 승리가 어려운 마당이다. 보수 전체의 빅텐트가 완성돼도 쉽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런 마당에 집안싸움을 공개적으로 벌였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또 하나의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마치 보수 정당의 죽음을 알리는 조종(弔鐘)과 같았다. 혁신의 시급함을 알리는 경종(警鐘)이었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이런 블랙코미디는 정치사에 없다.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선다. 정당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묻는 심각한 사건이다. 스스로 당원들의 총의로 선출한 후보를 갈아치웠다. 대선 목전에서 벌어진 쿠데타였다.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당의 존립 기반과 정치적 신뢰를 뒤흔들었다. 그나마 당원들의 중지로 위기를 구해 다행이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 창출이다. 대선 승패에 관심이 없다면 정당은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에 대수술이 불가피함을 웅변한다. 막장극의 이유가 대선 이후 당권 경쟁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아니다. 국민의힘이 살 길은 오로지 혁신뿐이다. 혁신한 뒤 새로 출발해야 한다. 정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

혁신의 본질은 바꿈이다. 언어적으로는 낡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새롭게 개선하는 일이다. 그럼 도전의 본질은 무엇일까. 성공하기 어렵고, 남들이 잘 안하는 것을 시도하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더 이상은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다. 사람 때문이다. 혁신에서 중요한 건 사람이다. 사람이 스스로 혁신적이어야 한다.

국민의힘을 살릴 생명 줄은 혁신뿐이다. 그것도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동반한 혁신뿐이다. 20년 전 천막당사의 절박함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역사는 말한다. 정당은 특정 계파나 소수 권력자의 사유물로 전락할 때 망한다. 그 정당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절대 불변의 진리다. 바꿔야 한다.

*** 진짜 혁신만이 살길이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에게 깊은 피로감과 불신을 안겼다. 엄중한 시기에 지지층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당이 나서 무소불위의 칼을 휘둘렀다.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을 향해 물어야 한다. "당신들이 원하는 보수는 무엇입니까·" 그래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런 대선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선례가 가져올 파장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정답이다. 쪽에서 뽑아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면 된다. 혁신은 이미 새로운 길이 아니다. 이전의 것보다 더 푸르면 된다. 국민의힘에 깔린 기존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된다. 청출어람과 정치교체, 지금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쌍끌이 정치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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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