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기내 음주 추태' 불똥… 충북도의회 해외연수 전격 취소

4개 상임위 3~4월 영국·미국·프랑스·네덜란드 등 계획
진상 조사 뒤 당사자 엄중 조치…정치권·시민단체 비판 거세

  • 웹출고시간2023.03.01 14:47:52
  • 최종수정2023.03.01 14:47:52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28일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이 기내에서 음주 추태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의원의 항공기 내 음주 추태 논란이 확산되자 충북도의회가 다음 달부터 예정된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를 전면 취소했다.

도의회는 지난 28일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를 열어 산업경제위원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책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심사위에 앞서 4개 상임위 위원장들은 예정됐던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4개 위원회는 3월 말에서 4월 초 영국, 미국 서부, 프랑스·네덜란드,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미국 서부 연수를 추진한 행문위와 호주·뉴질랜드를 다녀오기로 한 교육위는 3월 27일 각각 출국할 예정이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연수를 계획한 산경위는 같은 달 28일, 영국 연수를 추진한 정복위는 같은 달 29일 떠날 계획이었다.

도의회는 다음 달 2일 음주추태 의혹에 휩싸인 A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해당 의원은 제보와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한 뒤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항공사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귀국하는 대로 진상을 규명하고 일탈행위를 확인하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의회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기내 음주추태 의혹에 대한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기내 소란은 승객들의 소중한 여행을 망치고 안전까지 위협한 중차대한 문제"라며 "추태가 사실일 경우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민의 자존심과 품격을 실추시킨 A의원의 이번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도 조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진정성 있게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추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으며,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이날 도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의원들의 즉각적인 귀국을 촉구하며 술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앞서 건설환경소방위 의원 7명은 지난 21일 직원 3명과 8박10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길에 올랐다.

A의원은 인천국제공항 이륙 직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때까지 술에 취해 승무원과 주변 승객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의 음주 추태 논란은 같은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이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제보내용에 따르면 A의원은 이륙하자마자 맥주를 승무원에게 달라고 했고, 14시간 비행 내내 취해 있었다. 계속 술을 추가하자 승무원이 제지했고, 술 취해 떠들어대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A의원은 지난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맥주는 캔 하나를 시켜서 마셨고 만취도, 소란을 피우지도 않았다"면서 "비행기 안에서 승객에게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행동했는데 당혹스럽다"고 제보내용을 부인했다. / 김금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