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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찾아요" 필수의료 대응 국립대병원 '위기'

충북대병원, 흉부외과 충원율 0%…평균 대기일수 5.6일
절반 채운 외과 7.6일, 산부인과 6.1일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평균 대기일수 33일

  • 웹출고시간2023.01.12 13:54:24
  • 최종수정2023.01.12 13:55:17
[충북일보] 필수의료 대응체계를 총괄하는 국립대병원(권역책임의료기관)에서조차 필수의료 전공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7~2022년 수련병원별 전공의 정원 및 충원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필수의료 관련 과목 전공의 충원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었다.

전국 수련병원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은 2017년 대비 2022년에 무려 16.6%p나 감소했다.

연도별 충원율은 95.1%(2017년)→91.3%(2018년)→90.6%(2019년)→88.8%(2020년)→82.9%(2021년)→78.5%(2022년)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필수의료 과목별 충원율을 살펴보면 흉부외과의 경우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경상대병원, 제주대병원이 0%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33%였고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은 50%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는 충남대병원, 경상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은 0%, 전북대병원은 50%에 불과했다.

외과는 부산대병원 33.3%, 충북대병원 50%, 경북대병원 66.7% 수준에 머물렀다.

산부인과는 충북대병원, 경상대병원이 50%에 그쳤고 부산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이 66.7%, 전북대병원이 0%였다.

응급의학과는 경상대병원, 경북대병원 0%, 제주대병원은 50%로 매우 저조했다.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부족은 환자의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로 이어졌다.

충북대병원의 지난 2017년 1분기와 지난해 3분기 평균 진료 대기일수를 비교한 결과 외과(5.5→7.6일, 2.1일 증가), 산부인과(4.3→6.1일, 1.8일 증가), 신경과(4.1→5.8일, 1.7일 증가), 신경외과(4.1→5.5일, 1.4일), 흉부외과(2.4→5.6일, 3.2일)에서 평균 대기일수가 늘었다.

소아청소년과 기준으로 보면 충남대병원(충원율 0%)은 지난해 3분기 평균 진료 대기일수(22일)가 2017년 1분기(7일)보다 15일이나 늘었다.

산부인과 기준으로는 전북대병원(충원율 0%)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진료 대기일수(15일)가 2017년 1분기(5일)에 비해 10일 늘어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산부인과 충원율이 100%였음에도 평균 진료 대기일수가 33일로 2017년 1분기 평균 대기일수(16일)보다 17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부족으로 인한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장성인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필수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전공의 충원율을 제고하려면 인력이 유인될 수 있는 확충방안이 필요하다"며 "의사 인력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인력, 자원, 재정적 측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권역 내 필수의료 협력체계를 총괄하는 국립대병원에서조차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 충원율이 위기 수준으로 저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료약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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