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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KTX 세종역 논란 재점화…새정부 결정 주목

최민호 세종시장 공식 석상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신설 건의
김영환 충북지사 "충청권 단결 해치는… 밉상" SNS서 저격

  • 웹출고시간2023.01.08 16:17:39
  • 최종수정2023.01.08 16:17:39
ⓒ 김영환충북지사 페이스북
[충북일보] 해묵은 'KTX 세종역' 찬반 논란이 새해들어 공식 석상에서 재점화 되면서 새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관련기사 16 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세종역 신설 검토를 요구했다.

충청메가시티(충남북·대전·세종)가 공동 유치한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관련 인프라 확충과 함께 KTX 세종역 신설을 공론화했다.

최 시장은 "대전 유성의 35만 명과 10만 공주 인구의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할 세종역 신설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충북의 심장부에서 속내를 노골화했다. 그동안 충북이 강하게 반대해 온 KTX 세종역 신설을 공식 석상에서 요청하고 나서 충청권 공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이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는 최 시장의 발언에 "충청권의 단결을 해치고 있다"고 저격했다.

김 지사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서 세종역 신설을 요구하는 세종시를 '충청 밉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세종시 KTX역은 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고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는 본래 목적에서 이탈해 하마나 공룡처럼 무한 확장하며 충청권 인구를 깎아 먹는 충청 밉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충청권 광역철도가 곧 대전~세종~청주 오송을 지나고, 세종~오송이 12분 대로 단축된 이후에 판단해도 된다"고 충고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세종역을 만드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이 문제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토부는 고속철도 효율성 저해와 정거장 안전성 문제 등으로 이미 세종역 신설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갈등을 의식한 듯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충청권 지역발전 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딱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충청권 4개 지자체가 열린 마음으로 초광역적 협력을 하는 원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어느 쪽이 살짝 더 이익을 보는 것에 관해 지자체장은 애향심이 앞선 지역민 정서에 호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큰 틀에서 열린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2016년 이후 본격화된 세종역 신설론은 오송역 위상 추락을 우려한 충북의 거센 반발을 샀다. 2017년 철도시설공단이 이를 검토했으나 비용대비 편익(BC)이 0.59에 그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BC가 1 이하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

KTX세종역 신설은 서울~정부 세종청사 출퇴근을 위한 '공무원 철도'를 건설하는 것에 불과하고 고속철도 공주역·오송역과의 거리가 각각 22㎞로 짧아 이 구간 고속철을 저속철로 만들 것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세종역과 기존 오송역·공주역 간의 거리는 22㎞ 불과하다. 정부가 제시한 고속철도 적정 역 간 거리 57.1㎞에 위배되고, 세종역 신설이 현실화하면 짧은 역 간 거리 때문에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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