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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자충수' 둔 바른미래당, 충북 세(勢) 몰이 찬물

주승용 "호남 국민도 불편"…세종역 신설 주장
지방선거 참패 후 총선 재도약 기회 상실
김수민·신용한 등 총선 주자 발목 자초

  • 웹출고시간2018.10.23 20:59:11
  • 최종수정2018.10.23 20:59:11
[충북일보]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회의감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

중도 정당의 대표 주자로 부상한 바른미래당은 앞선 선거에서 적지 않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분당(分黨)과 각종 내홍을 치르면서 세(勢)가 약화됐다.

바른미래당은 20대 총선에서 25곳 지역구와 13명의 비례 등 총 38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지난 6월 7회 지방선거에서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광역·기초단체장은 단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광역·기초의원 역시 26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쳐 제3정당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충북에서는 전멸이었다.

지사 후보만 겨우 냈을 뿐 기초 단체장은 후보를 물색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각종 선거에서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는 충북 민심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충청권 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KTX세종역 설치 논란을 놓고 바른미래당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 버렸다.

주승용(여수을) 의원이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 탓이다.

주 의원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 "세종시 내에는 KTX 정차역이 없어 정부 공무원 및 관련 종사자, 호남지역의 국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세종역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세종역 설치는 더불어민주당 내 논란거리로 치부돼 오다가 선거 때만 되면 여야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 의원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인데, 지역은 물론 당 내에서도 자충수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충북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은 세종역 신설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안창현 청주서원지역위원장은 현재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시위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2020년 총선에서 충북, 특히 청주권 의원 배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수민(비례) 의원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사 후보로 충북 전역을 활보했던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도 청주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주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총선 주자들 입장에서는 주 의원의 세종역 발언이 찬물일 수밖에 없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당론을 떠나 충북지역에서는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저지해야만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주 의원의 세종역 발언이 당황스럽기만 하다"며 "자충수로 봐야할지, 소신 발언으로 봐야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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