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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공조체계… 끝내기 승부수 될까

세종역·호남선 전략 구상 회의
이해찬 대표 공약에 여야 온도차
"李 지사, 사안 앞서 해결해야"

  • 웹출고시간2018.10.30 20:33:28
  • 최종수정2018.10.30 20:33:28
[충북일보] 확산되는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을 차단하기 위해 20대 충북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회동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입각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7명과 충북 청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 2명이 모인 이례적인 자리다.

이날 회동의 목적은 '국회의원 지역현안 및 하반기 예산 공조'였으나 실제 회의는 사실상 세종역과 천안~공주 호남선 신설에 대한 충북 정치권의 전략을 구상하는 대책회의였다.

회의 첫머리에서 의원들은 세종역 신설과 천안~공주 호남선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온도차는 있었다. 세종역 신설이 민주당 대표가 된 이해찬(세종) 의원의 총선 공약이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 조차 정리되지 못한 세종역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먼저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돼서 이 문제를 제시해 갈등을 유발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뒤 "세종역 신설에 관해 강력히 항거하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변재일·오제세 의원이 앞장서서 당내 문제로 보시고 해결해 주시길 바란다"며 "그보다 앞서 해결해야 할 사람은 이시종 지사"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오송역이 분기역이 된 것은 충청권 모든 도민들이 인정했던 결과"라며 "새롭게 이해찬 대표가 제기해서 충북도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핫바지로 보는 게 충북 도세가 약해져서그런가 싶다"며 "충북 국회의원은 여야를 가리지말고 충북이 무시 당하지 않게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은 "집권여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오송역이 이미 세종역 관문역할 다하고 있다"며 "조속히 철회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은 "세종역 신설은 경제 논리도 맞지 않고, 정치논리 그 이상이기 때문에 충북 국회의원들이 모였다"며 "앞으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여야 의원이 강력히 대응해서 그런 (세종역 신설 등) 얘기 안 나오게 강력하게 촉구해 세종역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 사퇴까지 생각해야 한다. 선배 의원들이 잘 지도해주시면 잘 따라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세종역 신설은 당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아니다. 여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을 언급하며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차분하게 풀었으면 좋겠다.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대표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세종역 문제 여야를 떠나 지역문제"라고 강조한 뒤 "당을 떠나 하나로 뭉쳐 지역이기주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세종역은 당대표가 아닌 지역구 의원으로 말한 것"이라며 "당대당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당이 추진하는 것으로 얘기하면 거북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박덕흠 의원은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가 안됐으면 난리가 덜 났을 것"이라며 "당대표도 부담이 될 것이다. 이것을 과하다 말다하면 우리가 힘을 합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은 "충북 의원들이 이걸 잠잠하게 끌고 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실질적으로 정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의 발언을 끝으로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 변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세종역 설치 반대를 위해 충북 국회의원들 하나로 뭉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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