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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보수-진보 구도 타파" 한목소리

일부후보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
김진균 "교육을 이념적 틀에 가두는 것"
심의보 "공정성 해칠 우려 있어 삼가야"
윤건영 "교육에 진보·보수 공존할 수 있어"

  • 웹출고시간2022.02.17 20:13:17
  • 최종수정2022.02.17 20:13:17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가나다 순)들이 청주시내 주요 도로변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교육감선거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보수-진보대결' 프레임을 경계하고 나섰다. 교육감선거에서 후보자를 보수-진보 진영으로 나눌 경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헌법 31조 4항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정당에 가입할 수 없다. 교육이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되며, 후보자들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당에 기대거나 줄서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다.

6·1 충북교육감선거에서 '보수-진보구도 타파'를 후보단일화 선결 과제로 가장 먼저 제안한 예비후보는 김진균(58) 봉명중 교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심의보(68)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교육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진보·보수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념의 틀에 벗어나지 못하고 교육을 진보와 보수라는 틀에 가두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그런데 심의보 예비후보가 아직도 낡고 오래된 구시대적 산물인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교육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생각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보수나 진보가 아니라 교육발전을 위해 누가 잘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발전을 위해 보수 진보를 떠나 정책을 가지고 논쟁하고, 충북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보자"고 제안했다.

심의보 예비후보는 지난해 6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모든 후보들이 정당에 가입할 수 없는데도 일부 후보는 어떤 정당에 소속돼 있는 것처럼 은연중 드러내면서 그쪽 색깔을 지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이는 교육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결국 자라나는 세대에 편향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보수-진보구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었다.

심 예비후보는 18일에도 "교육에는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교육은 전체가 진보다. 보수-진보로 나눈다는 말 자체가 옳지 않다"며 "김병우 교육감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수 단일화'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심 예비후보는 지난해 11월 3일 교육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17대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단일화' 후보로 심의보를 지지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기억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5일 김진균 교장이 출마선언을 할 당시 "김진균 교장의 출마를 환영하며 앞으로 '중도보수' 세력이 뜻과 힘을 모아 충북교육을 혁신하는 길에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때 '보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윤건영(62) 예비후보는 '보수-진보'구도타파 논쟁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예비후보는 "교육발전은 보수적 관점을 기반으로 진보적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라며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논쟁이 이뤄져야지 진보·보수라는 이념적 프레임에 갇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거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교육은 진보적일 수도 있고, 보수적일 수도 있다"면서 "보수-진보로 잘라 얘기하는 것은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좁은 시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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