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의료계 파업 공백으로 제천시민 불편 가중

정부와 의협이라는 고래 싸움에 주민들만 피해
제천시, 전국 휴진율 웃돌며 환자들 갈 곳 없어

  • 웹출고시간2020.08.27 15:32:28
  • 최종수정2020.08.27 15:32:28

제천지역 한 의원에 의료계 파업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의료계 파업이 시작된 지난 26일부터 제천지역에서도 의료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동네의원까지 가세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6일 하루 전국 휴진율 10.8%지만 제천지역 의료계 파업률은 이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현재 제천시보건소는 상급기관과의 협의 결과 시·군 단위 파업 참여률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한 약속 때문에 정확한 휴진율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상 진료 의료기관'을 보면 제천지역 절반 이상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료공백 여파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불편호소와 함께 정부와 의협 간의 갈등에 환자들만 피해를 본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매주 3~4회 의원을 찾은 한 주민은 "정부와 의협이라는 고래들의 싸움에 새우격인 주민들만 애꿎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와 의협이 한 발짝 서로 양보해 최선의 타협안을 빠른 시일 내에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천의 한 맘카페에도 소아과 등 특정 의원의 진료 여부를 묻는 글과 의료계 파업에 대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제천지역 한 의원에 의료계 파업을 알리는 포스터와 이에 대한 공지사항이 붙어 있다.

ⓒ 이형수기자
대부분의 의견은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파업 동참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파업 동참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의료기관 근무 경험이 있다는 한 시민은 "코로나 때문에 고생이 많은 의사들의 입장에서 볼 때 정부가 너무 강제적으로 정책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유야 어쨌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빠른 복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업계의 파업에 따라 지역의 일부 약국마저 휴무에 들어가며 주민들의 불만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갑'이라고 볼 수 있는 병·의원의 눈치를 보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휴무까지 하는 것은 정말 얄미운 행태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