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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1 15:53:38
  • 최종수정2022.11.21 19:16:10
[충북일보] 충청권이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북 등 4개 시·도의 유치 노력 결과다. 성공대회를 위해 알차게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중요하다. 진정한 연대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 김 지사의 리더십 시험대

김영환 충북지사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계획 변경을 시사했다. 개회식과 폐회식, 경기장 신축 계획 등에 대한 원점 재검토 의사를 피력했다.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다시 논의 할 생각이다.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충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충북의 역할이 뒤쳐져선 안 된다.

김 지사는 3개 광역단체장들을 한 달에 한 번씩 만날 요량이다. 그때마다 대회 유치와 현안을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개·폐회식은 스포츠 경기대회의 꽃이다. 그런데 기존 계획서엔 충북에서 개회식도 폐회식도 열리지 않는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충북의 들러리 전락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김 지사는 경기장 신축계획도 원점서 재검토키로 했다. 현재 청주지역의 경기장은 국제 규격 등에 맞지 않는다. 재검토가 맞다. 먼저 종합스타디움 등과 관련해 청주시장과 충북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게 순서다. 단순히 체조경기장 하나 만드는 정도에 그쳐선 안 된다. 각종 시설 등이 집적된 종합체육클러스터여야 한다.

김 지사 역할에 대한 기대감은 아주 크다. 김 지사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행정적 협조와 전략적 대응, 정치적 연대로 상생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핵심 당사자로서 현안 해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충북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김 지사의 리더십 시험대다.

김 지사는 충북에 통탄의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한다.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지역 발전을 꽃피울 강력한 모멘텀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꿈이고 비전일 뿐이다. 현실이 돼야 비로소 가치를 갖게 된다. 지금부터 꿈과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 가장 절실한 김 지사가 나서야 가장 효율적이다. 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

연대를 실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당면 현안이 있다면 도움도 청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도록 해야 한다. 효율성 높은 지렛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4개 시·도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로 합쳐졌을 때 내는 힘이 크다. 모으는 힘(convening power)이 중요하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대회 성격 규정은 아주 중요하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연대의 힘으로 시작됐다. 대회 끝도 다를 수가 없다. 연대가 최선이다. 연대가 깨지면 위험하다. 성공대회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어느 한 지역이 유리하게 대회를 치러선 안 된다. 4개 지역이 공평하게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진정한 성공대회다.

김 지사는 계속된 연대 속에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내 지역에서 한 경기 더 치른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연대의 믿음이다. 스포츠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서로 연결돼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중심에서 진두지휘해야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정부 지원이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충북을 비롯한 대전·충남·세종의 상호 연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김 지사는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을 만나야 한다. 충북의 불이익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도자가,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이 힘든 이유는 뚜렷하다.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 때문이다.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충청권은 그동안 대회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많은 공을 들였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성공대회 준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대회도 성공하고 지역도 발전시켜야 한다. 충북은 더 많은 노력과 집중으로 준비해야 한다. 김 지사가 중심에서 진두지휘해야 한다.

어느덧 단풍이 지고 낙엽이 흩날린다. 가을바람은 이정표도 없이 분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 경제도 긴 겨울을 앞두고 있다. 내년엔 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열광하고 싶어 한다. 부디 꿈이 이뤄지길 소망한다. 김지사에게 천천히 서두르길 다시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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