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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17 15:30:47
  • 최종수정2019.11.17 15:30:47

우세영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우리나라 농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 생활여건 불리, 소득 정체 등의 사회 구조적 문제와 좁은 국토, 기후변화 등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시대적으로 이런 조건과 맞물려 농업이 차지하는 전체 산업 비중은 터무니없이 적어지고 있고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과 조명도 타 분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우리 산업의 근간인 농업의 재건을 위해 농업은 어떻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삶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봤다. 지자체에서 비록 3년 6개월의 짧은 공직생활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농업행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공직자로서의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지금까지 고민해온 몇 가지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 방향을 간략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을 국민의 공익적 산업으로 인식시켜야 한이다. 농민은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가와 지자체는 이를 뒷받침하고 농업의 터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농민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그 바탕인 농촌은 농민의 것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의 양식이고 보존해야 할 삶의 터전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농업이 융·복합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가야 한다. 얼마 전 지역의 한 사슴 클러스터 녹용 가공센터를 다녀오고 느낀 점은 이제 농업이 단순히 생산하고 판매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가·유통·수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농업이 1·2·3차 산업이 융·복합된 6차 산업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체험농업, 관광농업, 치료 농업 등 미래 농업이 융·복합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국가와 지자체는 이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 미래 농업의 정책 방향을 수출 중심으로 잡아야 한다. 생산·가·유통이라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 판매에 이르기까지 결국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하게 된다. 어떻게 누구에게 판매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게 농업이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수출이다.

마지막으로 농민 단체 조직의 일원화이다. 각 분야 전문 농업인들이 중심이 돼 소통·화합을 이끌어나가고 교육훈련, 정보 공유 등을 하는 거대 농민대표 단체가 조직됐으면 한다.

매일 아침밥을 먹고 출근할 때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맛 좋고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주시는 지역 농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아침밥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하루를 지탱하는 자양분이자 힘이다. 그리고 농업은 우리 삶의 미래를 지탱할 수 있는 자양분이자 힘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선진국은 모두 농업 강국이다. 농업을 축소하고 홀대해선 절대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국가와 지자체는 명심해야 한다. 농업은 우리 삶의 미래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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