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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장

심폐소생술이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행동이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실시할 때 높은 소생률을 보이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할수록 소생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교통사고, 추락사고 등 각종 사고현장에서 119에 신고한 후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우리나라의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6.5%에 지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사고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19신고 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목격자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즉 심정지 후 4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만이 소생의 가능성이 크지만 골든타임이 지나게 되어 시간이 지체된다면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적을 위해서는 환자 주변에 있는 가족, 이웃,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잘 알고 있어야만 하며 심폐소생술은 우리 가족을 살리고 내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응급 처치인 것이다.

2012년 11월과 2013년 2월에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공로로 하트세이버(심정지를 일으킨 환자를 소생시킨 자에게 수여하는 상) 인증서를 수여 받은 적이있다. 구급대원의 노력도 있었지만 심정지 환자의 가족 및 주변의 조그만한 관심으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어서 꺼져가는 심장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 내었다. 이처럼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을 한다면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119구급대원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심폐소생술은 배우고 익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기술이다. 다음의 심폐소생술 방법을 읽어본다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의식확인 및 119신고이다. 심정지 의심 환자를 발견하면 바로 눕힌 후 꼬집거나 때리는 등 강한 자극을 주거나 말을 걸면서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식이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토록 부탁한다.

둘째, 가슴압박이다.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부위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부위(손꿈치)만을 환자의 가슴부위에 접촉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5cm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압박해준다. 이때 주의사항으로는 팔꿈치에 힘을 주어 손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며, 어깨와 가슴압박점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셋째, 인공호흡 2회이다. 한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숨구멍)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뒤 환자의 입에 인공호흡 2회 실시한다.

넷째, 환자 의식이 돌아오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 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반복하면 된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구급대원 뿐만 아니라 심폐소생술 교육 전담 강사로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에 자신감을 갖고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배우고 익히면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다. 내 가족 내 이웃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사람을 살리는 기술 '심폐소생술'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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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