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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8.02 18:1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백영호 국세청장 53세,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54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55세, 낙마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내정자는 이보다 적은 52세, 모두가 50대 초·중반이지만 국가 주요핵심기관의 수장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다. 기관의 위상과 전례에 비해 너무 어린것 아니냐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MB의 등용기준이 적어도 나이상으로는 하향되고 있는 것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달 초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총리 기용은 어느 기준이 될까 궁금해진다. 이와 관련 MB가 후임 총리감으로 '젊고 참신한' 인물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여러 사람 들뜨게 생겼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치적 능력과 지역안배 등을 중시해 충청권 총리론이 간단없이 정가에 확산된 게 사실이다. 그 과정에 구체적으로 심대평 선진당 대표나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의 이름이 언론에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도 지역언론에 등장했다. 그러나 '젊고 참신함'이라는 조건에 맞추다 보면 70대 안팎 원로 정치인들의 기용은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 여기에다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 등의 경우처럼 국제감각 까지 겸비한 사람이 요구된다면 더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그런 가운데 50대 정치인의 깜짝 총리발탁이 실현될 경우 기존 권력 핵심기관의 젊은층 라인업과 조화를 추구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본보에서도 한번 짚은 바 있지만 정우택 지사도 후보군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이와 연관돼 정지사는 근래 세종시 편입 문제 때문에 중앙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얼마 전 충청권 연대와 맞물려 이완구지사의 총리설이 퍼진 적이 있는데 그것은 충남지역에서 그런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이 언론에서 다루는 바람에 회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속내를 드러냈다고 한다.그러면서 "서울에 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지역 출신 인물들이 중앙무대에 많이 포진해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을 주고 해야 하는데 앞으로 '큰 인물'들이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과 언론 등이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듣기에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말이지만 행간의 의미를 좀 더 읽어보면 중원야망론을 키우고 있는 정지사 자신의 욱일승천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배어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을 더 키워달라는 에두름의 표현이다. 아니할 말로 이완구 충남지사가 총리후보로 거론된다면 정우택지사가 그보다 못할 게 없다는 평도 지역에서는 형성되고 있다.

정지사 나이는 56세,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하다 정계로 진출해 재선의원을 지냈다. 자민련 정책위의장으로 각종 토론에 당의 간판으로 출연해 나름대로 대중 인지도도 있는 편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력도 그의 이력을 빛나게 해주는 대목이다. 학력은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사를,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해 글로벌 스탠다드와도 통한다. MB인사 때마다 논란의 중심 화두인 '고(고려대)소(소망교회)영(영남출신)'과도 거리가 멀다. 대통령이 젊고 참신한 총리감을 물색한다고 할 때 적어도 정지사의 경우는 '필요조건'은 갖춘 셈이다. 나머지 '충분조건'인 정치적 역학관계나 사적 인맥의 충성도 등은 추후 검증용이 될 것이다.

정 지사는 지사 재임 3년 동안 20조원 이상의 기업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경제활성화에 적극적이어서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도 조명을 받을 수 있는 플러스 α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지사는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적지않은 돈을 쾌척해가며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정치 역정에서 더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저변과 여건의 형성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것을 여러 번 절감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 한계를 가슴속에 담고 야망을 키워가고 있을 것이다. 가상이지만 첫 충북출신 총리를 징검다리 삼아 화룡점정의 기회와 시간을 기다리는 그의 보폭이 더 힘차고 담대해지도록 지역에서 힘을 몰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꼭 정우택지사만을 위한 어젠다가 아니다. 사람 키우는 것 만큼 미래를 담보하는 게 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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