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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09 18:27: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대 동아리 현판. 총 40개가 넘는 동아리들 가운데 제대로 운영되어지는 동아리는 현재 열개도 채 되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충북대학교 ○○동아리 대표입니다."

대학의 로망 동아리가 점차 죽어가고 있다.

충북대 구학생회관(이하 구학)과 11동엔 모두 47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제대로 된 회원관리와 행사를 이끌어가는 동아리는 그리 많지 않다.

"예전에는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가르치는 맛도 나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선·후배간 친목도모를 위해 술 한 잔 하던 때가 있었는데 몇 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변해서 이제는 한 두 명만 나와도 감지덕지죠."

충북대 B동아리 교육부장의 말이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근처에서 동아리를 들어간 사람들을 보는 일은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

한 해에 신입생이 20~30명 가까이 되고, 가두홍보를 하는 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현재는 옛 기억이 무색할 만큼 가두홍보를 하는 기간에는 신입생들이 도서관 뒷길을 기피할 정도다.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인해 동아리는 어느새 대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동아리도 그 내부를 보면 사정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특히 영어회화 혹은 자기계발을 위한 동아리가 아니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신입생 명단이 열 명을 넘어가면 그 동아리는 그야말로 대박을 맞은 동아리가 된다.

대학의 로망에서 대학생활의 걸림돌이 된 동아리 생활.

하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들은 동아리생활이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아리를 가입하면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과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학과의 선후배 그리고 동기들을 사귀게 돼 학교생활에 유익함을 더할 수 있다.

게다가 또 다른 사회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잦은 술자리 모임과 적지 않은 회비, 학과생활과 중복되는 행사 등은 학생들이 동아리 생활을 기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

계속되는 불경기과 취업난으로 인해 이제는 3~4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 학생들도 도서관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 M씨는 "나중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취직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학점과 토익점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며 "다른 곳에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북대 H동아리 K 회장은 "동아리 회장직을 할 경우 리더십 전형으로 특별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과 학과에서 배우지 못하는 경우 이를 통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현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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