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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에 냉방기기 업계 '화색'

에어컨 시장 규모 연 200만 대 안팎… 하이마트·홈플러스 매출 오름세
전기요금 인상안에 촉각… 삼성·LG, 에너지 소비효율 높은 제품 출시

  • 웹출고시간2023.05.16 17:42:34
  • 최종수정2023.05.16 17:42:34

충북지역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에서 한 직원이 에어컨 제품들을 점검하고 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며 냉방기기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냉방기기의 매출이 오르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의 규모는 연 200만 대 안팎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지역 기온이 5월의 경우 평년보다 높고, 6~7월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가전업계는 소비자 수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추는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1~14일 에어컨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이동형 에어컨이 260%, 창문형 에어컨이 75%, 천장형 에어컨이 25%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달 1~9일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2% 신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 라인을 활발하게 가동하며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롯데하이마트 청주터미널점을 찾은 A(49·흥덕구 강서동)씨는 "일교차가 커서 아침에 긴 옷을 입고 출근하는데 점심 때 밥 먹으러 나가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라며 "에어컨을 거실에 딱 한 대 놓고 쓰려니 잠잘 때 더위를 못 이길 것 같아서 안방에 한 대를 더 들여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냉방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지역 내 청소업체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에어컨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건당 15만 원 안팎으로 책정된 에어컨 청소 용역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윤모(38)씨는 "보통 5월 중순부터 에어컨 청소 관련 문의가 오는데 올해는 어린이날 연휴가 지나고부터 입질이 오고 있다"며 "올해 초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고객이 줄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인 채로 넘어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냉방기기 업계의 생산·판매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방이면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한다는 이른바 '방방컨' 트렌드에 발맞춰 창문형 에어컨이나 이동형 에어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정부가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 인상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는 것도 특징적이다.

냉방기기 생산·유통업계 모두 에너비 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전진 배치하고 인공지능과 절전 기능 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은 무풍 냉방 사용 시 최대 대비 90%까지 소비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며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20%가량 절감할 수 있어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LG전자가 시장에 내놓고 있는 제품은 대체로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이라며 "그중에서도 집 안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센서로 확인해 자동으로 냉방을 조절한다거나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저절로 절전 냉방을 가동해 온도를 조절하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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