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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2.15 16:57:12
  • 최종수정2022.12.15 17:04:05
[충북일보] 충주시가 관내 학생들을 위해 해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안목을 키워 지역의 동량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고교생들에게 해외 경험을 시켜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해외연수 기회를 모든 학생에게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했던 것에서 탈피했다. 충주의 실험 결과에 따라 도내는 물론 전국적인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의 고교생 해외연수 추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충주시의 고교생 해외연수 사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내년 신입생부터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밝힌 대로 지역 고교생의 견문 확대를 위해서다. 내년 예산안에 관련 비용 21억9천100만원을 편성했다. 충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5일 고교생 해외연수 사업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시의원 대부분도 이 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내년에 충주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첫 해외연수가 진행된다. 충주지역 고교는 모두 10개교다. 충주교육지원청도 약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내년도 신입생은 총 1천8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솔 교사까지 포함하면 2천여 명이 4∼5일 일정의 해외연수 혜택을 보게 된다. 전체 예산은 28억 6천여만 원이다. 학생 1인당 140만~150만 원이다. 학생 자부담은 1인당 3만 원 가량이다. 충주시가 1인당 100만 원씩 21억 9천100만 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도교육청이 부담하던 체험학습비 6억 8천여만 원이 보태진다. 충주시 심의는 오는 23일 이뤄진다. 교육청과 충주시, 각 학교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추진단도 이달 중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가 교육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건 지역발전과 무관치 않다. 교육환경이 좋아지면 인구유출 감소와 전입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업의욕이 고취되면 사회에 진출해 성공한 지역출신들이 늘어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고향발전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장학회를 운영해 인재양성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해외연수 지원은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글로벌 인재양성이다. 더불어 인구 유출을 막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우리는 충북도 역시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 고교생들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시야를 넓힐 기회를 줘야 한다.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충북도 출연기관인 충북인재양성재단 사업에 대한 다변화가 요구된다.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보다 광범위한 지역인재 창출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여야 한다. 학업만이 아닌 기술 분야와 해외연수 지원 등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고교생들에게 해외연수는 기회다. 세상을 더 넓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2008년 3월 18일 설립됐다. 설립 목적은 당연히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한 마디로 인재양성 전문기관이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이 함께 출연한 기금과 도민들의 소중한 기탁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1년 결산 기준 자본금은 815억2천274만원이다. 주요사업은 충북도민·자녀 장학사업, 과학·문화 등 영재교육 지원사업, 충북인재양성 정보화시스템 구축, 정부기관 또는 자치단체 등에서 인재양성과 관련해 위임·위탁하는 사업,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등이다. 장학금지원 사업은 '성적장학금', '수도권장학금', '특기장학금', '곰두리장학금', '도내대학장학금', '희망장학금', '특별지정장학금', '지정장학금', '대학생학자금대출이자지원', '청년부실채무자신용회복지원'(위탁사업) 등이다. 주로 장학금 형식의 현금 지원에 그치고 있다. 학업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하지만 성과는 별로다. 그 때 뿐이다. 어떤 정책이든 효율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교생 해외연수 지원은 실효적 효과를 기대하는 장학사업이 될 수 있다. 고교생들에게 좋은 기회로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충북도의 인재양성 방식도 이제 장학금을 주는데서 그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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