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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

전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장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가 중심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세계적으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이 지속되고, 국내사정은정치권의 갈등과 반목, 강성노조의 파업 등으로 미세먼지 같은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이 전 국민의 가슴에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안겨 주었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헤딩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의 환상적인 몸짓, 포르투갈 전에서 여섯 일곱 명이 둘러싼 상황에서 상대방 가랑이 사이로 살짝 찔러준 손홍민의 패스 한 방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지금도 그때 그 짜릿한 영상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얼마 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2022 세계 4대 미인대회 '미스어스'에서 최미나수 양이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 양은 2021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을 차지한 미인이다. 미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학창 시절 성적표에 수. 우. 미. 양. 가를 기억할 것이다. 수는 성적이 매우 뛰어나다. 우는 우수하다. 미는 아름답다, 양은 양호하다. 가는 가능성이 있다. 라는 긍정적인 의미가 숨어 있다. 미(美)의 미 자는 아름다움을 뜻한다. 동시에 성적이 중간 정도 되는, 즉 평범한 학생을 말한다. 미인은 외모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을 의미함도 있겠으나 반면 평범함 그 자체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뜻도 담겨있다.

필자는 평소 미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내와 함께 길을 걷다가도 미인이 지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그쪽으로 끌린다. 그러다 깜짝 놀라 아내의 눈치를 살핀다. 말은 하지 않아도 여전히 아내의 심기는 불편해 보인다. "미인을 바라보는 것은 법에도 걸리지 않는데, 뭘 그리 신경을 쓰냐"고 한마디 던진다. 그러자 아내는 "법에 걸리지 않으니까 그냥 두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바로 고발 들어갔다."며 웃는다.

'술은 맛 그 자체보다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먼저다'로 잘 알려진 카피라이터 정철 씨의 말이다. 필자는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음식 맛 보다는 사장님 미모를 먼저 살핀다, 친구들도 마찬가지라며 맞장구를 친다.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중년 남자들의 공통된 증상이 아닐까 싶다. 미인들은 그냥 존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평화를 준다. 따라서 인류 평화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노벨 평화상 감이다. UN 차원에서 미인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있여야 한다. 미인수당을 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손흥민과 태극전사들, 이번 월드컵 개막식 노래를 부른 BTS의 정국,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에 황동혁 감독,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가 된 오상혁, 연말이 되면 나타나는 얼굴 없는 기부 천사들, 위급한 순간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달려드는 길 위의 이름 없는 영웅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침묵하는 다수의 서민들, 이 모든 분들이 진정한 미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반드시 미인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 농민들에게 50만 원씩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농민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토의 환경을 보전하며 농촌사회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와 같은 공익적인 기능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기초수당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농민수당을 '미인수당'이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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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제천 공교육의 수장인 김명철 교육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교육장은 인터뷰 내내 제천 의병을 시대정신과 현대사회 시민의식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에서 온고지신에 바탕을 둔 그의 교육 철학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짧은 시간 임에도 시내 초·중·고 모든 학교는 물론 여러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활동하는 교육 현장 행정가로서의 투철함을 보였다. 김명철 제천교육장으로부터 교육 철학과 역점 교육 활동, 제천교육의 발전 과제에 관해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20여 년을 중3, 고3 담임 교사로서 입시지도에 최선을 다했고 역사 교사로 수업과 더불어 지역사 연구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그 활동이 방송에 나기도 했고 지금도 신문에 역사 칼럼을 쓰고 있다. 정년 1년을 남기고 제천교육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9월 처음 부임할 당시에 지역사회의 큰 우려와 걱정들이 있었으나 그런 만큼 더 열심히 학교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년을 10년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