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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많이',이혼은 '적게' 하는 세종시민들

작년 인구 대비 혼인율 전국 최고,이혼율 최저
합계출산율은 1위 세종 1.3명, 꼴찌 서울 0.6명
인구 대비 결혼은 서울이 세종 다음으로 많은데

  • 웹출고시간2021.03.22 13:45:44
  • 최종수정2021.03.22 13:45:44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시는 최근 8년 사이 '혼인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반면 '이혼 감소율'은 최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세종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2011년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한솔동)의 2012년 7월 7일 초저녁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혼인율 감소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혼을 포기하거나 늦게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최근 8년 사이 '혼인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반면 '이혼 감소율'은 최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의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지게 된 주요 배경이다.

충북일보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를 2012년치와 비교 분석했다.
◇세종시민들 "국제결혼은 싫어요"

2012년 전국 평균 조(粗)혼인율(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은 6.5건이었다.

시·도 별로는 △서울(7.1건) △울산(7.0건) △경기(6.7건) 순으로 높았고 △전남(5.2건) △전북·강원(각 5.4건) 순으로 낮았다.

그 해 처음 시·도 통계에 포함된 세종은 경남·제주와 함께 17개 시·도 가운데 7위(6.1건)였다.

신도시(행복도시) 개발 초창기여서, 고령자가 많은 읍·면 지역 인구 비율이 높은 반면 외지에서 유입된 젊은 인구은 적었기 때문이다.

2020년 전국 평균 조혼인율은 4.2건으로, 8년 사이 2.3건 줄었다.

특히 울산은 7.0건에서 4.2건으로 낮아지면서,감소율이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2.8건에 달했다.

하지만 세종은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0.8건이었다.

이에 따라 조혼인율은 서울(4.7건)을 제치고 전국 최고(5.3건)가 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인구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전국적으로 국제결혼 실적도 전년보다 35.1%나 줄었다.

감소율은 세종이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48.7%에 달했다.

전체 혼인 중 국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3.2%였다.

반면 충남(8.6%)과 전북·제주(각 8.4%) 순으로 높았다.
◇이혼율은 세종과 충청이 대조적

2012년 전국 평균 조이혼율(인구 1천명 당 이혼 건수)은 2.3건이었다.

시·도 별로는 △인천(2.6건) △제주(2.5건) △경기(2.4건) 순으로 높았고 △대전(1.9건) △서울·대구·광주(각 2.0건) 순으로 낮았다.

세종은 충북과 함께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2.2건이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으로, 8년 사이 0.2건 줄었다.
특히 세종은 그 동안의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0.5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종의 조이혼율은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1.7건을 기록했다.

2020년 시·도 별 조이혼율은 제주(2.6건) ,인천·충남(각 2.4건) 순으로 높았다.

똑같은 충청권인데도 세종과 나머지 3개 시·도 사이에서는 대조적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8년 사이 조이혼율이 대전은 0.2건, 충남은 0.1건 늘었다. 또 충북은 2.2건으로 변화가 없었다.
◇합계출산율은 세종과 서울이 제각각

서울은 지난해 기준으로 조혼인율은 세종 다음으로 높은 반면 조이혼율은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등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세종이 1위(1.28명)인 것과 대조적으로 서울은 최하위(0.64명)로 나타났다.

서울과 세종은 전국 최고 수준인 집값과 소득 수준을 비롯해 주민들의 출신 지역 등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런데도 세종과 달리 서울에서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적게 낳으려는 생각을 하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최근 8년 사이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30명에서 0.84명으로 0.46명 떨어졌다.

세종은 혼인이나 이혼과 마찬가지로 합계출산율 감소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0.32명이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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