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해넘이·해맞이 명소 '방역 구멍' 우려

소모임 감염 확산 속 코로나 불감증 만연
등산로 대부분 사유지… 폐쇄 어려워 홍보만

  • 웹출고시간2020.12.30 14:57:19
  • 최종수정2020.12.30 14:57:19

29일 청주 대표적 해맞이 명소인 상당산성 입구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집단감염 위험요인 억제를 위해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출입이 금지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해넘이·해맞이 주요 명소가 코로나19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자체가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을 통제·폐쇄할 수 없어서다.

특히 '우리끼린 괜찮아', '야외니까 괜찮아'라는 식의 '코로나 불감증'이 만연해 자칫 방역 사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주지역 해넘이·해맞이 명소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평소 시민들이 즐겨찾는 산림이 주를 이룬다.

문의문화재단지와 상당산성을 비롯해 우암산, 부모산, 낙가산, 것대산, 봉무산, 팔봉산, 구룡산 삿갓봉, 양성산, 백족산, 은적산, 목령산, 백화산 등 12곳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식당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일부 지역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주요 산림지역 내 모임과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대시민 홍보를 벌이고 있다. 각 지역에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읍·면·동 마을방송도 송출하고 있다.

타 지자체의 경우 이보다 강력한 폐쇄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인천시는 영종·용유도를 비롯해 해수욕장과 해변마을 등을 폐쇄해 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일출 관광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입장을 통제한 데 이어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제주도 오름 33곳에 대한 출입도 전면 통제한다.

대표적인 명소가 몰린 강릉시의 경우 전체 해변을 봉쇄하기로 했다. 경포, 정동진 등 주요 8개 해변에 출입 통제선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통제 요원도 배치했다. 또 사각지대를 통해 해변에 들어가는 얌체 관광객 통제를 위해 드론을 투입해 퇴거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청주시의 경우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주요 명소에 직원들을 파견해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계도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폐쇄 등의 강력 조치는 없는 셈이다.

타 지역의 해수욕장이나 해변 공원처럼 지자체가 관리·운영하는 시설은 출입구 제한을 통해 통제할 수 있으나, 나머지 산지는 통제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여러 산책로와 등산로를 통해 산에 오를 수 있는데 워낙 범위가 넓은 데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사유지여서 폐쇄 등 강력한 법적 조치도 어렵다. 스스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시민 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단 얘기다.

시 관계자는 "주요 산림과 등산로변에 거리두기 홍보·계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등산로 등이 사유지여서 폐쇄 등 강력 조치는 어렵지만 특별방역대책기간 현장에서 직원들이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넘이·해맞이 방문을 자제해 신축년 새해에는 모든 시민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