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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고용의 흐름을 바꾸다 - IT 몰라 "문송합니다"

사회계열… 전체 대졸자의 4분의 1이상…직장가입률은 의약·공학계열이 높아
문송합니다, 인구론, 취업깡패 등 취업관련 신조어
금융·영업직 채용도 'IT·디지털' 우대에 밀려
"IT 우대사항 사실상 취업조건"…"인문대생 취업문 갈수록 좁아져"

  • 웹출고시간2020.11.03 20:45:34
  • 최종수정2020.11.03 20:45:34

편집자

2016년 이후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일자리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한 4차산업혁명으로의 변화는 기업의 직무 변화를 가져왔고, 여러 직무로 이뤄진 직업이나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1, 2, 3차 산업혁명과 비교해 기술발전의 속도와 영향의 범위가 훨씬 빠르고 커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본보는 4차산업혁명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고용시장의 변화와 이에 발맞춰 적응해야하는 도내 취업준비생들의 준비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충북일보]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른 일자리·고용문제에 대한 화두가 지속되고 있다.

직무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고용형태의 변화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구조에 적합한 교육을 받지 못한 세대인 현재 취업준비생과의 간극이 문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소위 '문과' 졸업생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IT, 공학, 바이오계열이 주축을 이루는 산업환경과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로 관련된 전문적, 기능적 능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는 신조어로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대생 90%는 논다), '취업깡패(취업시장에서 각광받는 공학계열을 일컫는 말)' 등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9년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계열별 졸업자 비중은 △사회 28.2% △공학 24.5% △인문12.3% △자연 11.8% △예체능 11.0% △의약 7.4% △교육 4.9% 순으로 높았다.

계열별 졸업자 규모와 직장가입자 비율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직장가입자(2018년 12월31일 기준) 비율은 △의약 79.4% △공학 58.6% △사회 52.9% △자연 45.1% △인문 40.9% △예체능 39.1% △교육 38.2% 계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계열 졸업자 규모가 전체 대졸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공학계열 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학계열의 경우 졸업 후 직장가입자 비율이 58.6%로 높은 편이고, 진학률(대학원)도 9.1%로 대학 전체 진학률 6.7%와 비교해 높은 편이었다.

약 1년가량 지난 2019년 11월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비율을 살펴보면 △의약 65.4% △공학 49.7% △사회 42.4% △자연 34.7% △인문 30.9% △교육 29.8% △예체능 26.5%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 졸업 후 1년간 여전히 의약을 포함한 공학 계열 졸업자의 고용률이 높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인문·사회 분야로 나뉘어지는 문과생 졸업자들의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으로 나타나고 있어 계열에 따른 일자리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문과계열 중 고용률이 높다는 사회계열마저 점점 취업하기가 녹록치 않아 '문과생'들의 좌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상계열 졸업자들이 주된 목표로 삼는 금융권과 일반 영업직에서도 IT, 공학 계열을 우대하고 있어 취준생들의 한숨이 더 깊어져가고 있다.

금융권·일반 기업들의 공개채용 분야에서도 일반 여신 업무 외의 디지털, IT분야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디지털·IT분야는 관련 전공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일반 분야에서도 금융, 디지털, IT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자를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부터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서는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인 탑싯(TOPCIT) 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탑싯은 ICT산업 종사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에 따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평가제도다.

금융권이 채용과정에서 탑싯을 도입하게 된 것은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과 함께 향후 디지털 전환이 생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북도내 한 취업준비생은 "경영학과 진학할 때만해도 취업 잘된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정작 졸업하고나니 갈 곳이 없다"며 "경영대생이 주로 선호하는 금융, 영업직에서도 IT, 공학계열을 우대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채용시장에서 '우대'사항은 관련 인재를 뽑겠다는 의미"라면서 "안그래도 경력이 우선돼 좁은 취업의 문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문 역량이 없으면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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