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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0.15 18:05:15
  • 최종수정2020.10.15 18:05:15

전병진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장

우리는 1월부터 코로나19(COVID-19)와의 참으로 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 또 조심하면서 하루를 살고 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무의식중의 재채기, 헛기침도 주위를 살펴 참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꽤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와 닿으면 약간의 한기를 느낄 정도로 온도가 내려갔고, 이로 인해 감기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로나 공포로 인해 가정에서는 감기와 관련 있는 해열제, 종합감기약 등 상비 용도로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의약품이 구입됐고 앞으로 구입 또는 처방이 증가할 것이며, 복용 후 남은 의약품은 그대로 남아 불용의약품으로 가정 내 어디인가 방치될 것으로 생각된다.

의약품은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질병을 치료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도와줄 수 있지만 불용의약품으로 전환돼 아무런 조치 없이 자연으로 배출된다면 독성물질로 작용해 우리 몸에 그대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발생 원인은 처방의 변화에 따른 기존 처방약의 사용중지, 건강호전에 따른 잉여분, 필요 이상으로 구입하는 경우 발생되며 장기간 방치돼 변질, 부패된 의약품,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모르는 의약품 등이 불용의약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불용의약품이 가정 내에 남아 있을 경우 오남용 가능성이 높아짐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통해 매립처분 되거나 싱크대, 화장실을 통해 하수도로 배출될 경우 수중 생태계 교란을 야기시켜 생명군집의 사멸, 수중 항생제에 의한 내성균 증가로 인해 2차 건강상 위험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식수를 통해 우리몸으로 흡수돼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민감군에 독성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생활 속 불용의약품은 약국 내 의약품 회수함 설치 등 많은 정책이 개발되어 실시 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종래의 습관대로 하수도 투기,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처분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전염성 질환 추세로 보았을 때 코로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많은 변종으로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만약 항생제를 포함한 의약품을 자연에 투기한다면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 세균의 번식으로 인한 질환 또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는 영화 속에서나 있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불용의약품이 회수되고 자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처분돼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용의약품 처분을 위해 모든 관공서 민원실, 학교 등에 수집함을 추가 설치하고 홍보를 위해 의약품 조제봉투, 용기에 불용의약품 회수에 대한 캠페인성 문구를 삽입해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자연으로 불용의약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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