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원가 "더 이상 휴원 어렵다"

청주 시내 한 학원, 2월 개원후 학생수 0명
또다른 학원은 전년비 매출 30%·학생 50% 감소
코로나19 2차 유행시 폐원 속출할 듯
청주시 휴업보상금, 실질적 도움 안돼

  • 웹출고시간2020.04.30 16:11:41
  • 최종수정2020.04.30 16:11:41
[충북일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와 폐업하나, 학생들을 못 받아서 폐업을 하나 굶어 죽는 건 똑같은 상황입니다"

충북 도내 학원들은 코로나19감염 예방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말부터 휴원 권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휴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어나 수학이 아닌 과목이나 예체능 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충북도 내 한 어학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월 중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을 시작했다.

개업한 지 일주일 만에 코로나19로 인해 학원에 대한 휴원권고가 내려졌고 그 이후 아직까지 수업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홍보도 하지 못하고 휴원한 터라 학생수는 0명이지만 수업을 위한 건물 임대료와 강사진 강의료, 프랜차이즈 수수료는 문을 열면서 계속 지불해야 한다.

A씨는 "시국이 이렇다보니 홍보도 할 수가 없다"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보니 학교가 개학해야 학원을 보내겠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홍보도 개학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학교의 실질적인 등교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어 학원도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 없이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경우 올해 2월에 시작한 상황이다보니 전년도 동일 기간에 대한 매출 실적이 없어 코로나 관련 지원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도내 수학 학원을 운영하는 B씨는 "학원업는 몇 년전부터 아이들의 자연감소, 경제 불황으로 이미 어려웠고 하향세를 타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B씨 역시 지난 1차 학원 휴원 권고에 맞춰 1달 가량 휴원하면서 지난 3월의 매출은 0원이었다. 4월부터 다시 재개했지만 학원생 수는 초등학생은 50%, 중학생 40%, 고등학생 30% 가량 감소했다.

이곳의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0%이상 감소했고, 3~4월 두 달 동안 50% 이상 매출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씨는 "아이들이 등교를 시작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만약 하반기에 코로나19가 2차 유행을 하고 정부가 강력하게 휴원 제재를 한다면 따라야 하는것이 맞지만 그로 인해 문을 닫는 학원(폐원)이 속출하게 될 것이고 우리 역시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저 흘러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청주시는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한 휴업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 기준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휴업에 참여한 업소로 한정되며 업소당 5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이에 대해 학원 관계자들은 "2월 말 부터 휴원해 3월 21일에 다시 재개한 학원이 대다수"라며 "3월 22일부터로 한정하면 받을 수 있는 학원은 몇 되지도 않을뿐더러 학원운영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또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통제되지 않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방문함으로써 감염우려가 높아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 성지연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