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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양파값 폭락에 재배면적 급감

지난해 과잉생산 따른 가격 하락 영향
전국 8.4%·32.6%-충북 2.1%·55.8% ↓
해마다 가격변동 따른 재배면적 증감 되풀이
"가격 따른 보조금 지원으로 안정 유지해야"

  • 웹출고시간2020.04.20 20:55:01
  • 최종수정2020.04.20 20:55:01
[충북일보] 지난해 가격폭락 사태를 맞았던 마늘·양파의 재배면적이 급감했다.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하락하면 감소하는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농업인들의 불안한 심리가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이에 정부 차원의 면밀한 생산·수급 조절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농업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2020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8.4%, 양파는 32.6% 각각 감소했다.
충북의 재배면적도 전국의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다.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019년 797㏊에서 2020년 780㏊로 2.1%(17㏊)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155㏊에서 68㏊로 55.8%(86㏊) 감소했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2만7천689㏊에서 올해 2만5천376㏊로 8.4%(2천213㏊) 감소했다.

마늘 상품 1㎏당 도매 가격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평균 가격은 2017년 6천87원, 2018년 5천551원, 2019년 4천255원, 2020년 3천240원이다.

2020년 평균 가격은 2017년 대비 53.2% 수준에 머문다.

마늘 가격의 하락은 과잉생산과 연결된다. 연도별 마늘 생산량은 2017년 30만4천, 2018년 33만2천, 2019년 38만7천이다.
양파 재배면적은 2만1천777㏊에서 1만4천673㏊로 32.6%(7천104㏊)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의 감소 역시 양파 가격의 하락과 생산량 증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양파 상품 1㎏당 도매 가격은 2017년 1천234원, 2018년 819원, 2019년 604원으로 줄었다. 2020년은 1천81원 수준이다.

양파 생산량은 2017년 114만4천, 2018년 152만1천, 2019년 159만4천이다.

올해 마늘·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격상승 → 재배면적 증가 → 가격하락 → 재배면적 감소'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도내 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한 해 농사를 지어서 한 해 사는 농업인들로서는 해마다 변동하는 농산물의 가격에 따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늘릴 수밖에 없다"며 "재배면적의 증감은 또 농산물 가격의 변동으로 즉각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인들이 농산물의 가격변동에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않도록 농산물 가격에 따른 정부·지자체 차원의 보조금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과잉 생산된 물량을 사들여 창고에 쌓아놓는 것 보다 '1차원적인 농업인 지원'이 더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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