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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확산세 비상 걸린 도민 건강

올해 6월까지 도내 540명 감염
집단 아닌 개별 감염 양상
원인 규명 어렵고 백신도 없어

  • 웹출고시간2019.06.26 18:14:18
  • 최종수정2019.06.26 19:37:16
[충북일보] 'A형 간염'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법정 1군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원인 규명마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에서 A형 간염 환자 4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최근 서울의 한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현장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식당의 미개봉 조개젓 식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A형 간염 위험이 계속되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충북도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충북지역은 올해 들어 A형 간염 환자가 폭증하는 추세다.

충북도와 질본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A형 간염 환자는 모두 540명. 시·군별로 보면 △청주 196명(흥덕 72·청원 47·서원 41·상당 36) △진천 62명 △옥천 60명 △음성 55명 △충주 49명 △보은 41명 △영동 23명 △증평 22명 △괴산 18명 △제천 14명 △단양 0명 순이다.

월별 환자 발생 수는 1월 27명으로 시작해 △2월 36명 △3월 92명 △4월 104명 △5월 153명 △6월 128명 등 증가세가 무섭다.

올해 도내 A형 간염 환자 수는 최근 6년(2014~2019년 6월 현재)간 사상 최악이다.

2014년 27명에 불과했던 환자는 올해 현재까지 500명을 돌파했다. 6개월 만에 2014~2018년 5년간 발생한 환자 445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충북의 인구 10만명당 A형 간염 발생률은 33.6명으로, 대전 76.1명·세종 57.6명에 이은 전국 3위다. 충남이 30.8명으로 뒤를 잇고 있어 충청권에서 A형 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2014년 1천307명(인구 10만명당 발생률 2.55명)이던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6월 26일 현재 8천75명(15.4명)까지 늘었다. 6년새 6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수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점이다.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인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지하수 등을 통해 감염된다. 이 때문에 같은 음용수·조리식품 등을 먹는 직장 등에서 단체 감염이 주를 이루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단체 감염이 아닌 간헐적·개별적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인 데다 A형 간염의 잠복기가 최대 50일(일반적으로 15~20일)에 달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형 간염의 주 위험군은 30~40대다. 올해도 전체 신고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치료제가 없어 보존적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데 유아·노인의 경우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0세 이상 성인 감염자는 급성간염으로 이어지거나 간세포가 망가져 간 이식을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감염 시 황달·발열·복통·메스꺼움·설사·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을 보이고, 증상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1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충북도 질병관리팀 관계자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 접종은 필수"라며 "환자와 접촉한 적 있거나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연령대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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