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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25 21:00:00
  • 최종수정2019.03.25 21:00:00
    발아(發芽)   
                          강병길
                          사람과 시 동인

태풍도 밀려가는 열풍이 불며
올해는 가뭄이 길고 볕이 뜨겁다
흙은 거칠 때 환대를 미룬다
대접하지 않은 적 없으니 극진한 환대다

가지는 질겨지고
호박은 자라기보다 여무는 게 먼저다
어떤 생명이라도
씨가 먼저다

사막의 회전초도 그렇게 한다
몸의 가시로 기우의 축문을 쓰며
뿌리 내리기를
뿌리 내리기를

고향을 나오며 마음으로
뜨거운 씨 하나쯤 품지 않은 사람 있을까마는
사소함만 쌓였다가 아문 상처들
고주박처럼 발에 채여 허물어진다

나무를 잘라낸 언저리에 나무를 심듯
어렴풋이 느껴보는 발아라는 말
출향 때 품어왔던 심정을 꺼내
비바람에 흠뻑 틔워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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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