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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어 시련 이겨낸 단양 어상천면

가뭄·강풍·구제역 피해 속출… 민·관 혼연일체로 극복

  • 웹출고시간2015.10.19 13:28:30
  • 최종수정2015.10.19 16:17:40

단양군 어상천면은 지난 1년간 가뭄, 강풍, 구제역 등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삶을 어렵게 했으나 한마음 한뜻으로 이를 이겨내 귀감이 되고 있다.

[충북일보=단양] 단양군 어상천면의 지난 1년은 가뭄, 강풍, 구제역 등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한 해로 기억될 만큼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첫 번째 시련은 2014년 말부터 경기, 충북·남에 불어 닫친 구제역으로부터 시작됐다.

면은 신속히 어상천 임현리에 구제역 방역 거점소독소를 설치하고 소와 돼지 등 가축들을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이 나서 사투를 벌였다.

지난 1월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방역 호스를 물을 끓여 녹여가며 방범 초소를 지켰으며 지역 주민들도 해맞이 행사 등 각종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이 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난 2월 9일 4천7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관내 대규모 돼지농장에 구제역이 발생되며 2천여마리의 돼지가 살 처분 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구제역의 확산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이르며 안심하고 있을 때 강풍이라는 두 번째 시련이 지난 5월 어느 봄날 어상천면을 강타했다.

막 어린 묘를 이식한 50농가 20㏊의 수박밭의 비닐을 모두 벗겨낼 정도의 강풍에 수박농가들은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깊은 실의에 빠졌다.

면 직원들은 곧바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박농가 지원에 나서 벗겨진 비닐을 다시 씌우고 수박 묘가 남는 농가를 찾아 피해농가에 수박 묘를 공급했다.


여기에 세 번째 시련은 봄부터 이어진 유례없는 가뭄으로 6월 초부터 식수지원을 요청하는 마을이 하나 둘 발생하고 가뭄으로 수박을 비롯한 각종 밭작물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박유식 면장은 면 기동차에 물통을 싣고 수박밭 골마다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양수장비와 호스를 총동원해 말라가는 밭작물을 한포기라도 살기기 위한 총력전을 지시하고 대응에 들어갔다.

또한 식수가 부족한 소규모 수도시설 5개 마을에 면 기동차량과 소방차를 지원 현재까지 급수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업체인 ㈜미창에서도 인근 연곡1리 텃골 마을에 관수시설 300m를 설치, 물을 공급하고 자유총연맹단양군지부(지부장 전한수)에서는 생수 100박스를 면사무소에 기탁하기도 하는 등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특히 류한우 단양군수는 세 번에 걸친 위기와 시련 때마다 10차례 이상 현장 방문을 통해 실의 빠진 농민들을 격려하고 장비를 지원 자연재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힘을 북돋았다.

박유식 면장 "1990년 수해 이후 큰 재해가 없었던 전형적인 농촌 마을 어상천면의 2015년은 앞으로 예상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해와 그 극복의 한 예를 보여준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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