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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학교운영위·학부모회, "교사, 학생 인권 보호 책임 다하지 못해"

"공개된 장소에서 손편지 낭독하게 한 분들 교육자 맞나"

  • 웹출고시간2023.05.16 14:23:41
  • 최종수정2023.05.16 14:23:41

진천군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가 16일 진천군청에서 대안학교 학생들이 정치 편향적 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진천군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와 학부모연합회는 대안학교 학생들이 정치 편향적 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들 단체는 16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사가 가르치는 위치에서 학생 인권과 자율성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 파괴와 오염을 걱정하는 학생의 순수한 마음을 특정단체 관계자가 수업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손편지를 쓰게 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낭독하게 한 분들이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이 자발적으로 했으니 학교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협의회와 연합회는 "지난주 늦게나마 학교당국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 천만다행이긴 하다"며 "교육당국은 사실에 기반한 진상조사로 해당 교사에게 적정하고도 이해할 만한 조처를 하길 바라고, 학교가 아이들을 위한 온전한 배움터가 되도록 대책을 세워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학생들이 이 성명으로 서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이 일로 가장 힘든 건 학생들이다. 더욱더 사랑으로 감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2일 해당 학교 교장은 보도자료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의 하나로 영화관람 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이 정치적 피켓을 든 행위로 학부모,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학부모 김경준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안학교 교사 5명이 지난달 체험학습으로 영화 감상회에 학생들을 데려가 정치 선동 구호가 적힌 종이 피켓을 나눠주고 사진을 찍게 했다"고 폭로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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