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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나눔' 인생관 실천

'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67번째 회원' 최찬순 청주PVC상사 대표
강원도 출생…5남매 셋째
어려운 형편 속 자수성가
2018년부터 기부활동 지속
이웃돕기 1억 통장도 마련
아내·자녀 등 주변 응원

  • 웹출고시간2022.12.21 20:46:55
  • 최종수정2022.12.21 20:46:55

최찬순(64) 대표는 지난 4월 14일 충북 지역 67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됐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배려하고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은 청주PVC상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찬순(64) 대표의 인생관이다.

지난 4월 14일 그는 충북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해 개인 고백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충북 지역 67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자란 곳은 강원도 평창읍 약수리의 한 초가집이었다.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는 소싯적 남부럽지 않은 우등생이었다.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 탓에 소년은 낮에는 생계를 위해 남의 집 땅에서 소작농 생활을 하며 주경야독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소년은 한 가지 꿈이 있었다. 가난함을 벗어나 이 다음에 부유한 사람이 되면 '배려하고 나누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자수성가한 소년은 어엿한 한 상사 대표로 성장했다.

최찬순(64)씨가 PVC파이프를 정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최찬순 대표가 기부활동을 이어나가는 데에는 그의 아내 김묘선(67)씨의 공이 컸다.

힘들게 번 돈을 기부한다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아내 김씨의 응원과 도움으로 그는 지난 2018년부터 기부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내는 늘 최씨에게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항상 나누고 살자"고 이야기 하곤 했다.

아내 김씨는 결혼 후에도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시간이 나면 봉사 활동을 다녔으며, 지금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목표로 기부 통장도 만들었다.

지난 3월 13일 울진 삼척에 산불이 발생하자 강원도 출신인 그는 자신이 모아놓은 기부 통장에 사비를 더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충북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는 최 대표의 기부 공여를 기리고자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권유했고 그렇게 그는 충북 지역 67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최찬순(64)씨가 아들 최승호(36)씨와 딸 최승미(32)씨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최 대표의 사업을 돕고 있는 그의 자녀도 아버지의 기부활동에 존경을 표현했다.

아들 최승호(36)씨는 "아버지께서 기부활동 하시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아버지처럼 남을 돕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딸 최승미(32)씨는 "신문이나 방송에서만 보던 통큰 기부자가 아버지라는 것이 존경스럽다"며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자랑"이라고 전했다.

큰돈을 벌어야 큰돈을 기부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어려운 사람을 위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계속되고 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급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자는 △2020년 6명 △2021년 2명 △2022년 9명이다.

현재 최 대표를 포함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총 73명이다.

최 대표는 "돈이 많아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보다 어려우신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매년 연말마다 사랑의 열매에 추가 기부를 하고 있어 늘 연말이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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