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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 '슬금슬금'… 충북 가계 부담 증가

휘발윳값, 지난해 연말 1천400원대 진입
1월 1주차 1천435원… 일주일새 15원 ↑
삼겹살값·쌀값 고공행진… 전년비 10% 이상 ↑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 전망

  • 웹출고시간2021.01.14 20:28:30
  • 최종수정2021.01.14 20:28:30

충북도내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14일 청주시의 한 셀프주유소에서 ℓ당 1429원에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밖에 나가려니 기름값이 무섭고 집에 있자니 밥상물가도 올랐고, 그저 답답하네요."

새해 연초부터 충북 서민들의 삶이 고단하다.

물가는 '스물스물' 오르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기는 살아날 줄 모른다. '호주머니 속 돈'만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북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442.46원이다. 전날보다 0.67원 오른 가격이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주간 평균 가격을 보면 지난해 연중 최저가는 5월 3주로 ℓ당 1천261.99원이다.

지난해 6월 2주 들어 1천300원대로 진입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307.13원이다. 이후 6개월 가량 1천300원대에 머물렀다.

1천4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5주차로 ℓ당 평균가 1천420.13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주인 1월 1주차 ℓ당 평균가격은 1천435.38원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새 15.25(1.0%)원 올랐다. 지난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던 5월 3주와 비교하면 173.39(13.7%)원 올랐다.

도민들의 생활을 팍팍하게 만드는 건 휘발윳값 상승만이 아니다.

밥상 물가도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비율이 늘면서 더 큰 지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주식인 쌀값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를 보면 이날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판매되는 쌀 상품 20㎏은 5만9천 원이다. 1개월 전 5만8천300원보다 700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판매 가격인 5만2천600원 보다는 6천400원(12.1%), 평년 판매 가격인 4만6천450원 보다는 1만2천550원(27.0%) 오른 가격이다.

쌀 20㎏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두끼씩 1개월 가량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1개월에 1만 원 안팎의 추가 지출을 놓고 '절대적으로 큰 추가 지출'이라곤 할 수 없지만, 4만~5만 원 초반대에 구입하다 6만 원 가까운 가격을 지출하는 것은 가계 운영상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쌀 외에 소비가 많은 삼겹살(국산냉장 중품)은 100g 당 2천360원으로 1년전 1천990원보다 370원(18.5%), 평년 2천57원보다 303원(14.7%) 각각 올랐다.

또 적상추 100g은 1천330원으로 1년전 1천160원보다 170원(14.6%), 평년 960원보다 370원(38.5%) 각각 올랐다.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분위기다. 풀무원은 이달 중 두부 가격은 최대 14%, 콩나물 가격은 최대 10%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경제가 매우 어려운 이 시기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에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풀무원은 시장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길 강력히 바란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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