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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전국에서 '가장 바쁘게' 산다

일·학습 등 의무시간, 시·도 중 가장 길어
잠·식사 등 필수시간과 여가시간은 짧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결과 발표…세종 첫 포함

  • 웹출고시간2020.08.20 14:25:07
  • 최종수정2020.08.20 14:25:07
ⓒ 통계청
[충북일보] 세종시민들은 전국에서 집안 일과 공부하는 데에는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 반면 잠 자고 밥 먹는 데에는 가장 적게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5년 사이 국민들이 하루 중 잠자고 밥먹는 시간은 1시간 늘었으나, 여가시간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주기로 모두 4회에 걸쳐 조사한 국민 '생활시간'의 주요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통계청
◇세종시민 가사노동시간 전국서 가장 길어

통계청은 국민들이 하루(24시간) 중 쓰는 시간을 △필수시간(잠, 식사 등 개인 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간) △의무시간(일, 학습, 가사노동, 이동 등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시간) △여가시간(개인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조사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만2천435개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7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014년 조사에서 16개 시·도(세종은 충남에 포함) 단위 분석 결과를 처음 발표한 통계청은 2019년 조사에서는 세종을 충남에서 분리했다.

우선 '필수시간의 경우 전국 평균은 △2004년 10시간 34분 △2009년 10시간 53분 △2014년 11시간 14분 △2019년 11시간 34분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15년 사이 꼭 1시간(9.5%) 증가했다.
ⓒ 통계청
지난해 17개 시·도 별 필수시간은 울산과 충남이 각각 11시간 56분으로 가장 긴 반면 세종은 11시간 23분으로 가장 짧았다.

필수시간 가운데 '수면시간'은 충남이 8시간 28분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전남은 각각 8시간 6분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은 광주와 함께 8시간 16분이었다.

간식시간을 포함한 '식사시간'은 울산이 2시간 9분으로 가장 길었고, 전북과 제주는 각각 1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았다. 세종·대구·경남은 각각 1시간 55분이었다.

특히 세종은 건강이나 외모 관리 등 '개인유지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짧은 1시간 12분으로, 가장 긴 부산(1시간 39분)보다 27분(27.3%) 적었다.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의무시간'은 7시간 38분으로, 2004년(8시간 13분)보다 35분(7.1%) 줄었다.

이 시간은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긴 8시간 1분으로, 가장 짧은 부산(7시간 10분)보다 51분 많았다. 따라서 세종시민들은 전국에서 가장 바쁘게 산다고 볼 수 있다.

의무시간 가운데 '일(구직 활동 포함) 관련 시간'은 제주(3시간 39분)가 가장 길고, 대전(2시간 45분)은 가장 짧았다. 세종은 경남과 함께 전국에서 5번째로 짧은 3시간 4분이었다.

'학습시간'은 세종이 1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고, 전남은 45분으로 가장 짧았다.

세종은 '가사노동시간'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시간 12분이었다. 반면 광주는 가장 적은 1시간 47분이었다.
ⓒ 통계청
◇미디어 이용시간은 대전·세종 순으로 짧아

정부는 2004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주 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여가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5시간 13분에서 지난해에는 4시간 47분으로, 5년 사이 26분(8.3%)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시·도 별 전체 여가시간은 전남이 5시간 15분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은 4시간 24분으로 가장 적었다.

세종은 전국 평균보다 11분 짧은 4시간 36분이었다.

여가시간 중 인터넷 검색,신문·TV 보기 등 '미디어 이용시간' 은 대구와 전남이 각각 2시간 44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충청권의 △대전(1시간 57분) △세종(2시간 15분) △충남(2시간 18분·광주와 공동) 순으로 짧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도시(동)가 농촌(읍면)보다 의무시간은 18분 긴 반면 필수시간 6분, 여가시간은 12분 짧았다.

도시 사람이 농촌 사람보다 일은 더 많이 하지만, 수면·식사나 여유 시간은 더 적다는 뜻이다.

지난해 평일(월~금요일) 기준 전국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16분으로, 2014년(1시간 17분)보다 1분 줄었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의 △서울(1시간 31분) △경기(1시간 28분) △인천(1시간 25분) 순으로 길었고, 강원은 51분으로 가장 짧았다.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대전(1시간 1분) △세종(1시간 5분) △울산(1시간 6분) 순으로 적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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