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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채솟값

긴 장마 탓 애호박·양파·쪽파 가격 급등
늦어진 휴가철에 삼겹살·상추 가격도 '쑥'
추석 앞두고 사과·배 가격 들썩

  • 웹출고시간2020.08.17 21:00:00
  • 최종수정2020.08.17 21:00:00

최근 한 달 이상 장마가 지속된 데다 뒤늦은 휴가철이 겹치면서 채솟값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은 17일 청주 육거리 전통시장 채소 판매점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채솟값이 많이 올랐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올랐네요"

한 달 이상 이어진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을 뚫고 장을 보러 나선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다.

장마 기간 제대로 생산·수확이 되지 않아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채솟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다.

호우 피해에다 뒤늦은 휴가철,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식료품 값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 달 보름 뒤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밥상물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청주 육거리 시장의 애호박 1개 가격은 1개월 전보다 180% 이상 올랐다.

지난 14일 기준 애호박 1개의 평균 가격은 3천830원, 1개월 전 가격은 1천362 원으로 2천502원 2천468원 올랐다. 1년 전 1천542원 보다는 148%(2천288원) 오른 가격이다.

애호박 뿐만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채소의 가격이 올랐다.

양파 1㎏은 2천500원이다. 1개월 전 2천296원 보다는 8.8%(204원), 1년전 1천530원 보다는 63.3%(970원) 올랐다.

쪽파 1㎏은 6천920원이다. 1개월 전 6천512원 보다는 6.2%(408원), 1년 전 4천300원 보다는 60.9%(2천620원) 올랐다.

가정에서 애호박과 양파, 쪽파를 넣어 '부침개'를 조리할 경우 한 달 전 보다 30% 이상(기준가격의 총합 1만3천250원, 1만170원)의 비용이 더 든다. 1년전(기준가격의 총합 7천372원) 보다는 80%에 가까운 비용이 더 든다.

'축산물'의 가격 상승도 가계에 부담을 준다.

지난 5월 중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고기를 중심으로 한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한 번 오른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

휴가 집중 기간인 '7월말8월초'에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려 휴가일정이 미뤄진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지난주께부터 다수의 시민의 휴가에 들어갔다.

휴가 기간 중 삼겹살과 상추 가격의 상승은 '공식'처럼 굳어졌다.

육거리시장의 국산냉장 삼겹살 100g 가격은 2천560원이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여향으로 이미 가격이 상승, 1개월 전과 같은 가격이다. 단, 1년 전인 2천320원 보다는 10.3%(240원) 올랐다.

삼겹살 대비 상추 가격의 상승은 두드러진다.

적상추 100g 가격은 1천830원이다. 적상추의 가격은 1개월 전과 1년전 모두 각각 1천232원이다. 기준점이 되는 시기로부터 현재 가격은 48.5%(598원) 올랐다.

현재 사과·배 등의 가격은 크게 낮아진 상품성으로 인해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한 달여 뒤부터 수확·판매될 사과와 배 등은 '추석 성수품'으로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청주 청원구의 가정주부 이해승씨는 "시부모님께서 농사지은 애호박을 주실 때는 몰랐는데, 막상 장을 보려고 하니까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장을 보러 나왔어도 채소와 과일은 집어들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께 가족들과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데, 채소와 육류 가격이 자꾸만 오르고 있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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