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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세종시 읍면지역서도 민주당에 졌다

21대 총선 득표율,민주당보다 5.10%p 낮아
20대엔 박종준이 이해찬보다 17.23%p 높아
비례 한국당 득표율도 시민당보다 8.44%p ↓

  • 웹출고시간2020.04.20 16:12:34
  • 최종수정2020.04.20 16:21:35

세종시 조치원역앞 교차로에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 을선거구)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지난 15일 끝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에서 2석을 모두 차지한 민주당은 신도시는 물론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은 읍면지역에서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이긴 것으로 밝혀졌다.

4년전의 20대 총선 결과와는 달랐다.

세종시 조치원역앞 교차로에 20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병준(세종시 을선거구) 후보측이 내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 후보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강준현 후보에게 졌다.

ⓒ 최준호기자
◇20대 총선 대비 득표율, 통합당 내리고 민주당 오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명을 뽑는 세종시 선거구에는 △박종준(새누리당·당시 여당·미래통합당 전신) △문흥수(더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구성모(국민의당) △여미전(민중연합) △이해찬(무소속)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해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그 결과 이 후보는 전체 유효표의 43.72%인 4만6천184표를 득표, 36.04%(3만8천73표)를 얻은 박종준 후보를 7.68%p(8천11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신도시를 제외한 10개 읍면지역에서는 2만1천73표(50.32%)를 얻은 박 후보가 1만3천987표(33.09%)를 득표한 이 후보를 7천86표(17.23%p) 차이로 이겼다.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 이번 선거에서 남쪽 '갑'선거구는 전체 유권자(14만2천33명)의 87.35%가 진보 성향이 짙은 신도시 주민이고, 나머지 12.65%만 읍면지역에 분포했다.

이에 따라 당초부터 홍성국(민주당)후보가 김중로(통합당) 후보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최종 득표율은 홍 당선자(56.45%)가 김 후보(32.79%)보다 23.66%p 높았다.

김 후보는 3개 면지역(부강·금남·장군)에서는 5천136표(48.83%)를 득표, 4천577표(43.52%)를 얻은 김 후보를 눌렀다.

그러나 신도시에 비해 유권자 수가 너무 적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북쪽 '을'선거구는 갑선거구와 달리 전체 유권자(12만1천305명)의 54.49%가 읍면 지역에 분포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전국적 거물급'인 김병준(통합당) 후보가 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4만6천2표(57.96%)를 얻은 강준현(민주당) 당선자가 3만1천495표(39.68%)를 득표한 김 후보를 1만4천507표(18.28%p) 차이로 여유있게 이겼다.

조치원읍을 비롯한 7개 읍면에서도 김 후보는 1만8천549표(44.69%)를 득표, 2만1천761표(52.43%)를 얻은 강 후보에게 졌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 읍면지역에서도 민주당에 패배했다. 전체 유효표 5만2천22표 가운데 2만3천685표(45.53%)를 득표, 2만6천338표(50.63%)를 얻은 민주당보다 2천653표(5.10%p) 적었다.

세종시 전체 득표율을 4년전 총선 때와 비교하면 통합당은 36.04%에서 35.86%로 0.18%p 낮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54.31%(문흥수 후보 득표율 10.59% 포함)에서 57.13%로 2.82%p 높아졌다.
◇국회의원·시장·시의원 '민주당 일색'

세종시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통합당이 만든 미래한국당은 민주당이 창당한 더불어시민당에 크게 졌다.

최종 득표율은 한국당(26.87%)이 시민당(35.31%)보다 8.44%p 낮았다. 전국 득표율은 한국당(33.84%)이 시민당(33.35%)보다 0.49%p 높았다.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의원 9선거구(도담동 일부 및 어진동 전체)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가 더 컸다.

민주당 이순열(여) 후보가 전체 유효표(8천725표)의 66.24%인 5천780표를 얻어, 33.75%(2천945표)를 득표한 통합당 김영래 후보에게 압승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세종시의 '정치적 불균형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지역구 국회의원 2명과 시장(1명),시의원 18명 중 17명(94.44%)이 모두 여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또 민선 교육감은 민주당과 정치 성향이 비슷한 진보계열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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