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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0 18:36:05
  • 최종수정2022.11.20 18:36:23



1668928931267 - 김영한



<기고문>청주시 신청사 건립에 대하여

김영한

청주내곡초 총동문회 수석고문

청주시청 본관 철거·존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의 청주시청 청사는 일본 와세다대 부속공고 건축과를 수료한 건축가의 설계로 1965년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1983년 업무 공간 부족으로 지상 4층을 증축해 사용해 오다 최근 신청사 건립을 위해 비워둔 상태다.

청주시는 2014년 7월 1일 68년 만에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청원군과 통합했다. 통합시 청사는 새로운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상생발전을 위해 현재의 위치로 결정됐다.

청주시는 앞으로 인구와 공무원 증가, 시민서비스 확대 등 사무실 수요증가를 예상해 청사를 신축키로 하고 인근 청주병원과 청석예식장 부지 등을 매입했다.

문화재청은 통합신청사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2015년 근현대 공공시설 문화재등록 대상에 청주시청 본관을 포함시키고 청주시에 문화재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청주시 청사는 2017년 '이것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도 '올해의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2018년 청사건립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본관철거를 결정하면 직권등록 하겠다"고 발언해 3차 회의에서 청주시 청사존치를 만장일치로 이끌어 냈다.

문화재 관련 학계는 현재의 청주시 청사에 대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문화재청은 청주시 청사 본관이 청주의 옛 이름인 주성(舟城)을 상징하는 배의 모양을 본떴다고 주장한다. 옥탑 부분은 배의 돛대를 나타내며 무심천을 지평선으로 3층 규모의 배가 떠다니는 형상으로 역사성과 학술·예술적 가치, 보존상태, 희소성을 들어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 청사 본관 존치는 사업효율성이 떨어지고 안전성과 형평성 등에서도 문제가 있다.

첫째 100억 원이 투입된 설계도는 중앙에 본관이 존재하면 공간 활용도가 낮고, 지하주차장, 지상공원을 확보하면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이런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

둘째 철근콘크리트구조물 내구성은 30년인데 1965년 준공된 청주시 청사 본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 매년 보수보강 등에 3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셋째 옛 전북도청, 춘천시 청사, 부산 동래구청 등 3곳은 이미 철거됐다. 일본양식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원형도 훼손돼 있는 청주시 청사를 국가문화재로 직권 등록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청주시 청사는 효율성, 능률성, 가치성을 따져보더라도 철거 뒤 신축하는 것이 옳다. 신청사는 청주의 백년대계(百年大計) 정신을 담아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기본으로 건립돼야 한다. 청렴한 3천여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청백리 삶의 현장임을 인식해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신청사가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청주시 인구 현재 87만에서 100만이 넘는 자급자족의 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모아 새 희망을 향해 안전하게 건립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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